코마트레이드가 옥션에서 샤오미 미밴드2 1000대 한정 판매 행사 후 제품을 발송하지 않은 채 쿠팡에서 판매 행사를 열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샤오미의 국내 총판 코마트레이드가 '미밴드2'를 판매하며 주문만 받고 배송을 하지 않아 비판을 사고 있다.
샤오미의 미밴드2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OLED 디스플레이와 시간, 걸음 수, 심박 측정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1회 충전으로 20일 가량 사용 가능하다. 지난 6월 149위안(약 2만5500원)에 출시됐지만 생산량이 적어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샤오미의 국내 총판 코마트레이드는 7월 100대 판매 이벤트를 벌여 30초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제품 수급의 어려움으로 8월에야 판매를 재개했다. 코마트레이드는 지난 16일 0시부터 옥션에서 미밴드2 1000대를 3만9900원에 판매했다. 옥션 판매는 29분 만에 판매가 종료됐다.
미밴드2 1000대는 18일부터 고객들에게 순차배송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품은 발송되지 않았다. 코마트레이드는 "제품이 18일 늦게 입고됐다"며 "택배사 업무마감으로 발송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9일 오전에도 발송 처리가 되지 않은 제품이 많아 코마트레이드의 옥션 미밴드2 판매 페이지에는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한 구매자는 "16일 0시에 구매했고 주문건수도 10명 미만이었는데 19일에도 발송처리가 안 됐다"며 "주문 순서대로 배송한다면 맨 앞 번호일 텐데 언제 발송할 예정이냐"고 질문했다.
옥션 구매자들이 제품 발송을 기다리는 가운데 코마트레이드가 19일 쿠팡 판매를 시작하자 구매자들의 원성은 높아졌다.
옥션에서 미밴드2를 구매한 윤 모씨(23·여)는 "제품을 늦게 받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이전 구매자에게 제품 발송도 안 해놓고 또 다른 곳에서 주문을 받는 것은 비정상적. 다시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코마트레이드 관계자는 "제품을 확보한 뒤 1000개 한정으로 판매를 기획했지만 주문이 몰려 추가로 구매 신청을 받았다"며 "보유하고 있던 한정 물량 재고 외에 추가 주문된 제품이 18일 오후 늦게 도착했다"고 해명했다. 배송에 대해서도 "택배사와 오류가 있었다"며 "19일 발송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옥션 구매 소비자들에 대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빠른 시일 내 제품이 배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에서 판매된 미밴드2는 22일 발송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