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칼럼
미래엔 북폴리오/남무성 지음
저자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남아낸 칼럼과 그 외 일상을 다룬 소박한 그림 에세이다. 저자의 아이덴티티인 '음악 인생'을 비롯해 향수에 젖게 하는 전원 생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이책은 쉽게 지나쳐버리기 쉬운 일상의 순간들이 모여 인생을 이루듯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와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진지하고 차분한 사색의 시간을 준다. 216쪽, 1만3000원.
◆달의 행로
북오션/권비영 지음
'덕혜옹주'의 저자 권비영이 11년 만에 내놓는 중단편소설집이다.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담은 5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장편에서 볼 수 없는 많은 관계의 모습을 그려내며 인생의 궁극의 본질을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탐색하고, 진정한 삶의 가치는 인간관계를 푸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부부 사이 그리고 주인공 딸과 부모와의 관계를 그린 중편 '산동네, 그 집에서 있던 일', 자매 관계를 이야기하는 중편 '달의 행로' 등을 통해 관계에 대한 모색이야말로 거울처럼 나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일임을 깨닫게 한다. 296쪽, 1만4000원.
◆아가씨 각본
그책/정서경, 박찬욱 지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각본을 엮은 책이다.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의 공동 집필로 쓰인 이 각본은 섬세하고 울림이 있는 대사로 다시 한 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디테일한 결을 만들어낸 지시문과 해설을 읽는 재미 또한 남다르다. 이로써 독자는 '각본 읽기'의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184쪽, 1만2000원.
◆어이없는 진화
목수책방/요시카와 히로미쓰 지음
그동안 '진화'라는 관점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온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그러나 이책 '어이없는 진화' 는 생명 역사에서 외면 당해 온 '멸종' 이라는 현상에 주목하여 유전자와 운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어이없는' 멸종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 우리 자신이 어떻게 진화론을 이해하고 있는지 진화론과 우리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려준다. 444쪽, 1만8000원.
◆인간 존재의 의미
사이언스북스/에드워드 윌슨 지음
'인간 본성에 대하여', '개미'로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통섭의 과학자 에드워드 윌슨, 그가 '인간 존재의 의미'를 통해서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연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여정을 통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다가가본다.
총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으며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밝히는 과정은 인문학과 과학의 차이를 집중 조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232쪽, 1만9500원.
◆난생처음 사장
부키/린지 폴락 지음
변화하는 시대에 젊은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성공적인 기업가부터 막 전성기에 들어선 젊은 관리자까지, 다양한 리더들의 조언 중 가장 좋은 것을 추려 담았다.
저자는 그동안 컨설팅과 대중강연을 하며 만난 다양한 지역, 산업,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얻은 조언을 곳곳에 실었다. 304쪽,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