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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보장성보험료 또 오른다

국내 보험사들이 올 하반기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께 보장성보험료가 올 상반기에 이어 또다시 인상될 전망이다. 통상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보험료가 오른다.

예정이율은 보험회사가 소비자에게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보험료를 받아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기까지 예상되는 수익률을 미리 예상하는 수치다. 예컨대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하락하면 보험료는 상품별로 최대 10%까지 인상된다.

중소형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예정이율 인상을 건의, 회사 내부적으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단행하면 중소형사도 이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현재 연 2.75% 수준인 예정이율을 0.25~0.3%포인트가량 낮추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은 보장성보험 예정이율을 현 2.75%에서 2.5%로, 변액보험은 3.0%에서 2.75%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한화생명 역시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현 2.75%에서 2.45%로 낮추는 등 상품별로 0.3%포인트 인하한다.

각 사는 내달 중 예정이율 인하를 확정하고 이르면 10월 초부터 이율을 내릴(보험료 인상) 것으로 보인다. 만일 올 하반기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지면 지난 4월에 이어 올해만 이율이 0.5%포인트가량 떨어진다. 한해에 두 차례에 걸친 예정이율 인하는 '이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례 없는 초저금리로 생명보험사들의 운용자산수익률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만 수익률 4%선이 무너지고 3%대로 주저앉는 등 그야말로 '업계의 위기'"라고 전했다.

보험사는 국·공채, 회사채 등 안전자산 위주로 대다수 투자를 집행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하락에 의한 영향이 큰 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주요 생보사의 운용자산수익률은 삼성생명이 3.7%, 한화생명 4.3%, 교보생명 4.4% 등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각 사가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자본 확충과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 비중을 늘리는 상황에서 예정이율을 되레 낮춘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 환경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상품을 팔수록 손해인 구조라 예정이율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보험료 인상 소식에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이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따른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돼 또 다른 문제점을 생성하고 있다"며 "지난 상반기 이미 한 차례 예정이율을 인하(보험료 인상)했음에도 하반기 또 다시 예정이율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지 않기 위해선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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