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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라면시장 진화는 어디까지

보글보글 부대찌개면/농심



부대찌개 라면/오뚜기



'짜장→ 짬뽕→부대찌개.'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잇는 계보다.

국내 라면시장은 지난해 봉지당 1000원이 넘는 프리미엄 라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켰다. 프리미엄 라면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한때 절반을 뛰어넘었다. 거침 없던 프리미엄 짜장·짬뽕라면의 상승세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며 눈에 띄게 꺾였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짜장·짬뽕라면 비중은 올해 1월 54.2%, 2월 51.5% 등 50%대를 유지하다 3월 40.1%, 4월 32.2%, 5월 22.8%로 급격히 떨어졌다. 날씨가 더워지며 맵고 뜨거운 국물 라면보다 비빔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을 많이 찾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서다.

업계 관계자도 "프리미엄 라면 매출은 어느 정도 감소해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은 사실"이라며 "찬바람이 불면 다시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듯 라면업계는 최근 부대찌개를 전면에 내세워 프리미엄 라면 붐을 조성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농심은 지난 1일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출시했다. 이 라면은 지난 2011년 국내 판매가 중단된 '보글보글 찌개면'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풍성한 건더기가 특징이다. 과거 제품 대비 2배 이상 증량한 5.6g의 건더기 별첨스프에는 원물을 그대로 건조해 가공한 소시지와 어묵, 김치, 파, 고추 등 실제 부대찌개 재료들이 들어있다.

소시지와 어묵은 실제 씹는 식감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는 평가다. 사골육수에 햄, 치즈를 녹여 부대찌개 국물의 깊고 진한 맛을 한층 더 살렸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개당 중량은 127g이며, 4개 들이 멀티팩은 대형마트 기준 4980원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전 소비자 평가에서 짜왕 이상의 호평이 있었던 만큼, 라면시장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지난 18일 '부대찌개 라면'을 선보이며 농심에 맞불을 놓았다. 사골육수로 맛을 내어 국물이 진하면서 얼큰하고, 부대찌개의 맛과 어우러지도록 햄맛 페이스트를 넣은 면발의 조화로 부대찌개의 맛을 살렸다.

햄, 소시지, 김치, 대파, 고추 등 모두 8종으로 구성된 건더기스프는 7.2g으로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라면 제품 중 가장 푸짐한 건더기다. 오뚜기 부대찌개에는 다른 라면의 조리법과는 다르게 조리 후 넣는 '부대찌개 양념소스'가 별첨되어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맛 그대로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밥과 함께 드시면 더욱 맛있는 부대찌개 라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는 이달 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전이라 재료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팔도는 2011년 종합외식기업 놀부와 함께 '놀부부대찌개 라면'을 판매 중이다. 다만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팔도 단독 제품이다. 삼양식품도 부대찌개라면의 제품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품을 가장 먼저 내놓은 업체가 매출과 시장을 선점해왔다. 짜장의 경우 지난해 4월 농심이 출시한 '짜왕'이 짬뽕은 같은해 10월 오뚜기가 선보인 '진짬뽕'이 그랬다. 두 제품 모두 개당 단가 1500원대로 비싸지만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서 제일 먼저 출시되는 제품이 시장을 장악했다"며 "다만 부대찌개라면이 짜장·짬뽕과 같이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개척한 제품과 같은 위치에 오를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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