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연주 한국교통연구원 박사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6 국제 운송·물류 혁신 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민연주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2016 국제 운송·물류 혁신포럼'에서 우리나라 물류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정부가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라 10년 단위의 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016~2025년 국가물류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해 발표하기 때문이다. 민 연구위원은 이날 강연에서 ▲물류정책 수립배경 ▲2030 미래사회 전망과 물류미래상 ▲현행 물류기본계획 성과와 반성 ▲국가물류기본계획('16~'25) 기본틀 ▲추진 전략별 과제 등을 소개했다.
민 연구위원은 "미래 물류 산업은 기술의 발전과 사회구조·경제구조의 변화, 환경적 안전·보안적 이슈를 증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발전에 따른 물류 미래상에 대해서는 "무인자동로봇, 센서기술, 증강현실, 빅데이터, 3D프린팅 등의 출현과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술 투자에서 친환경, 무인자동화, 지능형, 보안/안전, 근로여건 개선 등을 위한 기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량/경량/대량/소량 다품종 취급을 위한 다양한 생산·처리기술 개발 범위 확대와 기후변화, 재난·테러증가 등 외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및 보안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사회적 구조에 따라 물류 시스템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위원은 "2040년에는 고령화 인구 증가로 인구와 여러 가지 사회적 기능이 고도로 집중화된 현대의 대도시로 바뀌면서 (현재 수평적에서) 수직적 토지 이용으로 바뀔 것"이라며 "대부분 화물이나 이동방식이 수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수직과 수평을 모두 갖추는 시기는 2050년도로 예상했다.
또 지식기반 경제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위원은 "특허가 돈이 되고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엄청난 혁신이다"라며 "기술은 소유물이나 기술하나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돈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함께 등장했을 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물류기본계획에 대해 민 연구위원은 "내수경제를 살리는게 가장 우선시돼야 하며 서비스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생활밀착형이 필요하다. 물류서비스 기술혁신 자체가 아니라 서비스 혁신이 이뤄져야 융복합 물류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물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주요 추진과제에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물류 산업 육성 ▲해외 물류 시장 진출 확대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확산 ▲물류산업 환경조성 등으로 정리했다. 끝으로 "기술 자체가 아닌 비즈니스모델의 혁신이 기존 산업의 변화를 불러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