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6 국제 운송·물류 혁신 포럼'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담소 나누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드디어 중앙 일간지가 물류에 관심을!"
중앙 일간지가 처음 개최하는 운송·물류포럼에 참가자들은 많은 기대를 드러냈다. 정태영 CJ 대한통운 종합물류원장은 "기존에 일부 전문지만 관심을 갖던 분야에 중앙 일간지 메트로신문이 참여했다"며 이번 운송·물류포럼의 개최를 반겼다. 이장규 메트로신문 대표는 "물류는 중요한 산업이고 관심을 갖고 있는 분도 많다"며 "좋은 강연 부탁드린다. 많이 배우겠다"고 화답했다.
○…"미래 물류 주인공은 드론?"
포럼 참가자들은 미래 산업으로 손꼽히는 드론에 관심을 보였다. 주호영 의원은 이흥신 드로젠 대표에게 "드론 사업에 관심 있는 부처가 많다.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산업부, 국토부, 미래부가 전부 드론 사업을 추진한다"며 "특히 산업용 드론은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관리를 받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론, 해킹의 대상으로?"
이흥신 드로젠 대표는 "현재 드론 기술 자체는 70~80년대 나온 것"이라며 "드론 코드가 3만2000개에 불과해 하이재킹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주파수를 추적해 코드를 대조하면 드론을 쉽게 납치할 수 있다. 그는 "윈도 10을 쓰는 시대에 윈도 3.1을 쓰는 격이니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김영란법, 넘나 어려운 것."
VIP들은 곧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에 관심을 드러냈다. 정의동 전(前) 한국예탁결제원 사장는 "김영란법 대상이 누구인지, 어떤 행위가 위법인지 너무 복잡하다"며 주호영 의원에게 설명을 부탁했다. 주호영 의원은 "학교 급식소 직원, 유치원 직원 등 1000만명이 대상"이라며 "편법도 많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참가자들은 주 의원에게 "취지는 좋은 법안"이라며 "취지대로의 법안이 되도록 잘 부탁한다"고 부탁했다.
○…"중국에서 왔으면 QR코드 붙여!"
운송·물류 사업 중 눈길을 끄는 사업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김태정 ㈜디더블유 물류 대표이사는 'QR코드사업'을 재밌는 이슈로 꼽았다. 거대 시장인 중국에 들어온 모든 공정품들에 QR코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는 3~5%만 정식 물품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며 "QR코드 생성·부착이 의무화되면 100% 정품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 내가 창업 선배야"
23일 국제 운송·물류 혁신 포럼 참가자들은 스타트업과 중견·대기업 간 만남의 장이었다. 그러다보니 VIP간 연령대가 들쑥날쑥해 자칫 어색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선배 CEO(?)들이 먼저 스타트업 CEO에게 명함을 꺼내며 인사를 했다. 이들은 스타트업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사업의 구조 등에 대해 질문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대화가 이뤄졌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