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물 배송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선물수요가 집중되는 기간때문에 배송서비스에 따라 선물세트 판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0일간 추석 선물세트 배송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배송과 관련해 이전 배송보다 신속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현장에서의 고객 불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명절 배송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배송 신속성을 높이고, '안심 배송원 알리미 서비스'를 실시해 선물을 받는 고객이 담당 배송원 이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위해 본점, 강남점, 잠실점, 영등포점, 분당점 등 주요 5개 점포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다. 각 점포별로 '당일 배송 접수처'를 신설했다. 고객들은 현장에서 주문을 접수 할 수 있다. 주문한 선물상품은 수도권 전 지역에 당일 배송한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에게 부담을 덜기 위해 당일 배송 비용을 시중 퀵 배송 비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책정했다. '당일 배송 접수처'는 백화점 영업시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안심 배송원 알리미 서비스'도 도입한다. 선물을 받는 고객에게 담당 배송원 이름 등의 정보를 사전에 문자로 발송하고 롯데백화점 홈페이지에 '배송원 정보 확인란'을 신설해 담당 배송원의 정보와 주문한 상품의 입고와 배송 현황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본사에 'QnA' 센터를 설립하고 배송 현장 등에서 생긴 문제들을 실시간으로 대응해 고객들의 배송 불만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배송관련 불만사항을 면밀히 분석하여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새로운 배송 서비스 시스템을 준비했다"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명절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신선+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신선식품의 냉장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냉장·냉동 탑차를 전년보다 10%가량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인 모두 1100여대를 확보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번 추석이 지난해보다 12일 빠른데다 늦더위까지 겹쳐 냉장 차량 확대하고 쿨러백 추가하는 등 추석 선물 세트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선한 배송을 위해 3개월 전부터 냉장·냉동 탑차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목표치 만큼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선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특수 제작한 보냉팩으로 포장하는 '쿨러백(Cooler Bag)' 서비스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정육의 신선도를 높히기에 힘썼다. 지난해 추석에는 정육 배송시에 보냉팩을 상단부에 1개를 넣었는데, 올해는 보냉팩을 1개 더 추가해 상단부와 하단부에 총 2개를 넣어 배송할 계획이다.
또한 선물 배송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9월8일부터 12일까지 정육, 굴비 등 신선식품은 고객이 원할 경우 '야간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추석 행사 기간 물류센터 3700여명 등 모두 5000여명 규모의 아르바이트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아르바이트 사원은 선물구매 접수와 상담 지원, 배송 업무를 맡게 된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식품팀장은 "고객이 선물세트를 받는 짧은 순간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순간이다"며 "향후에도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