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게임빌 신작 발표회에서 김중완 게임사업본부장이 신작 모바일게임 6종을 소개하고 있다. /오세성 기자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게임빌이 글로벌 시장 총공세에 나선다.
게임빌은 30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신작 발표회 'ⓡPG the Next'를 열고 6종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을 공개했다. 게임빌은 2005년 이후 처음 여는 신작 발표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신작 발표회에서 공개된 게임은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비긴즈', 'A.C.E', '워오브크라운', '나인하츠', '로열블러드'다.
데빌리언은 변신 시스템을 적용한 풀 3D 액션 RPG다. 인간 캐릭터가 분노 게이지를 모아 악마와 융합한 데빌리언으로 변신해 스토리를 풀어간다. 두 가지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택틱스 게임인 워오브크라운은 캐릭터 간의 상성과 고저차가 있는 맵의 지형을 이용해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글로벌 이용자 PC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다. 언리얼 엔진4의 유려한 그래픽으로 무역과 같은 경제 활동부터 영지전, 레이드 등 전투 콘텐츠지 제공한다. A.C.E도 PC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적진점령게임(AOS) 에이지오브스톰 세계관을 담은 A.C.E는 약탈·방어 콘텐츠인 '천상대전'으로 5명의 영웅이 화려한 전투를 펼칠 예정이다.
발표작에는 게임빌의 자체 개발 작품도 포함됐다. 소환수 수집형 RPG인 나인하츠는 동화풍의 감성 일러스트와 실시간 플레이의 강점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3명의 주인공과 320종의 소환수가 다양한 조합 전략을 만들어낸다. 로열블러드는 100:100의 대규모 RvR가 가능한 MMORPG다. '유물'을 통해 스토리가 전개되며 MMORPG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벤트 드리븐 성장 구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신작 게임들은 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 출시된다.
게임 6종의 공통 키워드는 'RPG'다. 게임빌을 검증된 대작 게임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코어 게이머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게임빌의 손재준 부사장은 "게임빌은 초기부터 모바일게임 개발과 글로벌 시장에 집중했고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10여개 글로벌 거점을 가졌다"며 "게임빌이 내놓는 신작들은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게임 개발에는 해외 지사들도 활발한 역할을 했다. 데빌리언 개발사 블루홀 지노게임즈의 박원희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게임빌과 많은 토론을 거치며 수정을 가했다"며 "게임빌 해외 지사들에서 끊임없이 보내준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발표회에서는 '카툰 워즈' 등 캐주얼 게임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던 게임빌의 RPG 행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국내 게임업계의 경우 RPG 게임이 포화상태에 있고 해외 시장에서 RPG의 인기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톱 10에 오른 모바일 RPG 게임은 '서머너즈 워'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손재준 부사장은 "현재 인기 게임이 없다는 것이 시장이 없음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해외 RPG 시장은 국내만큼 포화되지 않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앞선 기술력과 서비스 운영 능력으로 도전한다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빌은 모바일 FPS '애프터펄스', 슬링샷 RPG '나이트 슬링거' 등의 게임도 추가로 출시하고 글로벌 메가 히트 가능성이 있는 게임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