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한진해운 법정관리… 해수부는 대체 선박 투입 추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관련 산업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진해운은 3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가시화되며 한진해운 선박 가압류와 입항 거부 등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1만여명에 이르는 대량 실직과 물류대란, 항만해운업계 타격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부산 항만 종사자 4만5000명 "어떻게 먹고 사나"

31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한진로마호'가 싱가포르 법원에 가압류됐고 '한진멕시코호'는 운항이 중단됐다. 해외 항구들은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도 거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진해운 청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부산 항만물류업계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한진해운 회생을 촉구했다.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장은 "한진해운이 사라지면 관련 산업 전반에 엄청난 피해가 온다"며 "연간 매출만 1200억원이 줄어든다"고 우려했다.

부산지역 항만물류업계종사자는 4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상당수는 한진해운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부산항에서 최대 160만개의 화물이 이탈하고 해운 산업에서 한진해운 종사자를 포함해 1만명이 넘는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지난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진해운의 청산은 매년 17조원의 손실과 2300여개의 일자리 감소를 불러온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등으로 구성된 한진해운살리기시민대책위도 "원양 서비스 노선 하나 구축에 1조5000억원이 들어간다"며 "한진해운의 영업망 손실을 수십조원 규모의 국가 네트워크 자산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해수부, 대체 선박 투입해 물류 차질 최소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이날 해운·항만·물류 분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체 선박 투입을 결정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2차관은 "주무부처로서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미 대체 선박 투입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향후 2~3개월간 수출입 화물 처리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선주협회, 부산·광양 항만공사, 해상노조연맹 등이 참여하는 해운·항만·물류 비상대응반을 구성하고 해운·항만·물류 시장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운항중단과 선박 압류로 인한 선원 억류에도 대비한다. 해수부는 한진해운의 단독 배선 노선 가운데 미주 1개, 구주 1개 노선에 대체선박을 투입한다. 선원들이 해외에 억류될 경우 송환 보험으로 신속한 송환을 지원하고 체불 임금은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지급한다.

해수부는 9월 중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선·화주 협력을 통한 화물 유치, 선대규모 확충, 해외 거점 터미널 확보 등이 포함됐다. 윤 차관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영업 노하우와 네트워크, 37척의 사선, 해외터미널 등 우량 자산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항만 인센티브 제공과 시설 강화 등으로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황 개선에 대해 윤 차관은 "장기적으로 공급보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2018년까지 급격한 상승은 어렵지만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