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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애니콜 화형식’부터 시장 정면 돌파…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해 초도물량의 전량 리콜이란 초강수를 둔 가운데, 막대한 비용 부담과 신뢰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모바일 시장에선 처음 시도된 일인 만큼 결과를 두고 다양한 시선이 엇갈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로선 이는 처음이 아닌 품질경영의 연장선으로, 세계시장을 정면 돌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4일 삼성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엄격한 품질경영으로 세계무대서 경쟁력과 신뢰를 쌓았다.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건희 회장은 사내 방송팀이 담은 30분짜리 세탁기 생산라인 비디오를 보다가 임원들을 현지로 불러 모았다. 당시 뚜껑이 잘 안 닫히는 불량품을 직원들이 손수 깎아내며 조립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 그는 이를 계기로 신경영을 선언하고 삼성의 체제를 전면 개선하고 나섰다.

'애니콜 화형식'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듬해 삼성전자는 애니콜 초기모델을 만들었고, 이 회장은 지인들에게 휴대전화를 선물했지만 불만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 것이다.

초기 모델이라 제품 불량률이 있었겠지만 이 회장은 불량품을 모두 수거해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라고 지시했다. 그리론 그는 수거된 15만대를 구미사업장 운동장에 쌓고 임직원 2000여명이 보는 가운데 불도저와 해머로 기기를 부수고 불에 태우게 했다.

당시 이기태 전 삼성전자 사장은 이를 보며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도 들리곤 한다. 그만큼의 값진 결과는 뒤따라왔다. 삼성은 이후 애니콜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50%가 넘는 점유율로 국내시장에서 1위에 올라섰다.

이후 2009년 10월 지펠 냉장고 폭발 사고도 있다. 냉장고 폭발로 주택 다용도실 유리문과 창문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도 삼성전자는 빠른 리콜 조치를 취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가전업계 최대 규모인 양문형 냉장고 21만대 자발적 리콜을 결정하고 유럽과 중국서 리콜을 하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갤럭시노트7의 이번 리콜 조치는 과거와는 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 회복이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부터 국내서 갤럭시노트7의 신제품 교환을 시작한다. 미국시장에서의 전량 리콜도 결정했고, 글로벌 시장에선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도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급을 중단하는 등 국내와 동일한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고객신뢰 회복이란 측면에서 올바른 선택이었다"며 "애플이 아이폰7을 들고 사흘 후 무대에 다시 서지만, 결론은 혁신과 고객 신뢰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멀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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