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 건원릉을 앞에서 본 모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공사는 한국이 자랑하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과 그 주변을 찾아 떠나는 여행지를 한류열풍의 새로운 근원지으로 이어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문화·자연 유산이 12개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18개, 기록유산은 13개 있다
관광공사는 '세계유산 다시 즐기기'라는 주제로 경기 수원과 구리, 경북 경주, 전북 익산, 전남 화순, 제주 등 6곳을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 수원 화성에서 야경이 가장 빼어난 방화수류정과 용연/한국관광공사
경북 경주 신문왕 호국행차길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본격적인 오솔길이 시작된다./한국관광공사
전남 화순 관청바위 고인돌 군 전경/한국관광공사
전북 익산 미륵사지 입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이정표/한국관광공사
제주 거문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름 군락/한국관광공사
'백제인이 꿈꾸던 미래,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전북 익산)''고인돌에서 채석장까지 거석문화의 진수, 화순고인돌유적(전남 화순)''조선 왕릉의 박물관을 만나다, 동구릉(경기도 구리)''정조의 효심이 낳은 성곽의 꽃, 수원 화성(경기도 수원)''화산이 빚어낸 겹겹이 쌓인 시간 속을 걷다(제주도)''문무왕 만나러 가는 왕의 길, 신문왕 호국행차길(경북 경주)'이 그곳이다.
먼저,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문화적으로 융성한 백제 후기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함께 등재됐으며 익산 여행 때는 보석박물관, 두동교회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화순고인돌유적은 고창과 함께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1995년 발견돼 가장 늦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산기슭에 분포해서 보전 상태가 양호하다.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한길로 잇는 보검재 5km 구간에 있어 탐방 동선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고인돌과 채석장을 같이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가족과 함께라면 구리 동구릉을 방문해 조선왕조 500년을 되새겨보고 산행을 하는 것도 좋다.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아차산이 인접해있어 산책이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건축된 수원 화성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이 운치 있고, 옛 성벽과 도심의 빌딩이 어우러진 경치도 볼 만하다. 정조가 화성 행차 중에 머문 화성행궁에서는 장용영 무사들이 날마다(월요일 제외) 무예24기 공연을 선보이며, 일요일에는 장용영 수위 의식이 진행된다.
'화산으로 빚어진 섬' 제주도는 각광받는 여행지 중 하나다. 2007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으며 2010년에는 산방산, 용머리해안 등 12개 명소가 유네스코 선정 세계지질공원 타이틀을 달았다.
경북 추령터널 입구에는 통일신라 격동의 역사와 만파식적 신화가 담겨 있다. 토함산과 함월산 사이 수렛재를 넘어 천년 고찰 기림사에 이른다. 수렛재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오르는 유순한 길로 울창한 활엽수림이 장관이다. 중간에 만나는 용연폭포는 용의 전설을 품고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아울러 경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이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평화롭게 어우러진 양동마을에서 조선 시대의 풍경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K트래블버스 9월 특가 프로모션/한국방문위원회
한편 한국방문위원회는 오는 11월까지 파격적인 특가의 'K트래블버스 가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트래블버스는 서울로 집중되는 방한 외래 관광객들에게 지방 이동 편의를 제공하여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제공으로 외래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와 대구시, 강원도 등 8개 광역자치단체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한다.
9월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경북 안동코스 출발을 기념해 경상북도 코스에 한하여 '9월 한정 99불'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10월 한달 간은 코리아그랜드세일 특별 프로모션으로 노선별'최대 50% 할인'도 전개한다.
11월에는 가장 인기가 높은 전라남도 코스를 99불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추석 기간 K트래블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복주머니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은 "외국인 친구나 지인이 방한 시에 어디를 가야할지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많다"면서 "K트래블버스의 경우, 클릭 한번으로 특별한 가격에 한국의 지방을 손쉽게 여행할 수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개별관광객의 발이 되어줄 1박 2일 지방관광상품인 K트래블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코스와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강원, 대구, 전남, 경북,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과 올해의 관광도시인 무주, 제천 등 6개 권역으로 매주 출발한다. 상품 가격은 평균 145~175달러이다. 교통과 숙박, 외국어 통역 가이드, 관광지 입장료 및 체험료 일체가 포함된다. 가을프로모션 기간동안 외국인과 동행시 내국인도 한시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