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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예탁결제원 IT 한류의 리더로, 전세계에 금융 인프라 우수성 입증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8월 30일 인도네시아 예탁결제기관(KSEI)에서 열린 펀드플랫폼(S-INVEST) 시스템을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엑스마키나(Ex Machina)'.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엑스 마키나'는 튜링(기계·컴퓨터)이 인공지능(AI)을 갖췄는지를 판별하는 실험)에 참여한 인간들이 인공지능에 되레 농락당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실험에 참여한 칼렙은 인공지능 로봇인 에이바에게 빠져든다. 에이바도 칼렙을 정말 사랑하는 것일까, 사랑하는 척 하는 것일까. 에이바는 실험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의식과 상상력, 섹시함, 공감능력을 동원한다. 칼렙도, 에바를 만든 네이든도 그녀의 진심을 헤아리기 어렵다. 칼렙은 자신이 인공지능 로봇이 아닐까 하는 환상에까지 빠진다.

에바와 같은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 곁에 함께할 날도 머지 않아보인다. 이미 영화와 현실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특히 금융 정보기술(IT) 시장에서는 AI와 같은 시스템이 핵심 인프라로 자리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그 가능성에 도전장을 던지고, 먹거리로 만들어 낸 곳이 있다. 바로 한국예탁결제원이다.

◆ 세계속 IT코리아 주역

아직은 솔루션 수준의 초기 단계지만 해외 시장까지 진출, 글로벌 종합 증권 서비스 기업의 기틀도 다졌다.

지난달 30일 개통식을 갖고 운용에 들어간 펀드플랫폼 '에스-인베스트(S-INVEST)'가 주인공이다.

예탁결제원은 인도네시아 예탁결제기관(KSEI)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펀드플랫폼 시스템 구축 컨설팅'을 실시한 후, 지난해 6월 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14개월간 개발을 통해 지난달 1일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개통식에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현지 펀드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펀드플랫폼은 'S-INVEST'로 예탁결제원 펀드넷(FundNet)과 유사하다. 펀드 설정·환매·전환 주문처리, 펀드 배당·청산 업무처리, 주식·채권 결제지시 등 자산운용지원, 펀드·참가자·투자자 정보 등 업무공통정보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세계 최초의 펀드플랫폼 수출 사례로 한국 자본시장과 IT기술력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입증한 성과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예탁결제원은 시스템 공급자 등을 거쳐 솔루션 공급자로 진화했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새로운 일을 맡을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이 8월 30일 인도네시아 예탁결제기관(KSEI)에서 열린 펀드플랫폼(S-INVEST) 시스템 개통식에 참석해 누르하이다 OJK 대표(여섯번째), 프리데리카 데위 KSEI 대표(일곱번째) 등과 기념 쵤영하고 있다.



◆ '창조경영'이 이룬 금융 한류

시장에서는 예탁결제원을 IT 한류의 리더라 평가한다.

선제적으로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금융 한류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 가운데 펀드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국가들이 주요 대상인데, 현재 태국에서 개발 중인 펀드넷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베트남에서 GDR·펀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제안했다. 인도네시아와는 '전자투표(E-Voting)' 등 자본시장과 IT 기술을 접목한 융합서비스 검토를 제안했다.

이 밖에도 몽고·미얀마·필리핀 등 대상 업무 및 해외사업 홍보 마케팅 추진 중이다.

'세계 일류 종합증권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닦는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기술이 곧 생존이라는 판단에서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핵심 철학과 전략은 '창조경영'에 토대를 두고 있다"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기존의 것을 강화하며, 지속해서 경영 혁신을 일궈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탁결제원은 금융위원회의 핀테크(Fin-Tech) 산업 육성 추진, 공공정보의 개방 정책(정부3.0) 및 자본시장의 스타업 출현 등 제반 환경요인을 고려, '캡테크(Cap-Tech) 생태계 환경 조성' 사업과제도 추진할 방침이다. '캡테크'란 자본(Capital)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어로 자본시장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것이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중앙예탁기관(KSEI)에서 제2기 한국어 교육생 수료식도 열었다. 인도네시아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현지 자본시장 전문가의 한국 이미지 제고와 친(親) 한국 금융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예탁결제원이 2014년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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