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들이 고향으로 떠나는 고객들이 몰릴 중부 고속도로 부근 기지국에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추석 연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휴 기간에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특별소통대책을 수립한다.
이동통신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평시 대비 300% 이상 이동통신 트래픽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통화 지연 등의 사태를 대비해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고 장애가 발생할 때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원활한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특별소통대책'을 수립했다. 또한 트래픽 집중지역을 중심으로 시스템 용량 증설과 이동기지국 배치를 선제적으로 마쳤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총 2000여명의 인원이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전국 자사 네트워크 부서가 참여하는 '특별소통대책' 모의훈련을 시행하며, 모의훈련을 통해 구축된 시스템 용량 및 분산 대책 등을 사전 점검할 계획이다.
KT 직원들이 추석 연휴기간 동안 고속도로, 국도에 안정적인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품질을 최종 테스트하고 있다. / KT
KT는 12일부터 18일까지 하루 평균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역상황실과 연계한 네트워크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실시간 상황공유 및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복구 체계를 유지한다.
또한 총 494개 지역을 트래픽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이동기지국을 비롯한 36식의 기지국 자원을 증설했다.
해외 여행객들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을 포함, 전국 공항 10곳의 무선 네트워크 품질 점검을 완료했다. 인터넷 접속 증가를 대비해 대형 포털 및 주요 웹사이트의 접속시험을 실시하고, 방송사의 TV 중계회선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 유선 네트워크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연휴 특별 소통 대책'에 따라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비상 상황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상암 사옥에 24시간 가동되는 종합상황실을 개소한다.
또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및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운영한다.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 상시 출동 준비태세를 갖췄다.
이동통신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길안내를 위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점검도 마쳤다. SK텔레콤은 T맵 서비스 개방에 따라 이번 연휴기간 사용량이 평시 대비 8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용 서버 용량을 증설하고 사전 테스트를 완료했다.
KT는 'KT 내비(구 올레 아이나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환경설정 기능을 추가하고 검색결과, 경로선택, 주행화면 등 UI 개선작업을 지난달 31일 마쳤다. KT 내비의 트래픽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KT내비 사용량은 평소 대비 평균 약 30% 증가되며 최대 60만명이 앱에 동시접속 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을 악용한 택배 사칭 스미싱 문자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고, 디도스 공격과 해킹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메시지 패턴으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스마트아이' 시스템을 활용, 스미싱 문자를 신속하게 탐지해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