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는 14~16일로 주말까지 합치면 총 5일을 쉴 수 있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추석 명절은 휴식을 취하기보단 일을 하는 기간이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대학생 228명을 대상으로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에 대한 설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응답자 가운데 추석 명절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9.74%에 달했다. 아르바이트 기간은 1주일 이내가 63.49%로 가장 많았으며 하루(14.29%), 2주 이내(11.11%), 한 달 이내(6.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명절 기간 일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돈이었다. 응답자의 61.19%가 아르바이트를 한 이유로 '명절 아르바이트 급여가 높아서'라고 응답했고 '긴 연휴 동안 할 일이 없어서(26.87%)',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7.46%)' 등의 답변도 나왔다.
가장 많은 청년들이 한 아르바이트 업종은 대형마트 판촉과 진열(27%)이었고 선물포장(15%), 매장안내(14%), 택배 상하차(12%) 순이었다.
급여는 시간당 7000원~1만원 사이가 48.44%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전체의 78.13%가 시급 7000원 이상을 받았지만, 최저임금을 받은 경우도 20.31%에 달했다. 청년들은 급여 수준에 만족했다. 응답자의 56.92%가 시급이 적절했다고 답했고 업무강도를 감안한 시급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도 56.25%였다.
하지만 제대로 된 대우는 받지 못했다. 명절 아르바이트를 한 청년 가운데 식사비와 교통비를 모두 제공받은 이는 10.77%에 불과했다. 식사비를 받은 이는 응답자의 40%, 교통비를 받은 이는 3.08%에 그쳤다. 식사비와 교통비 둘 다 받지 못한 이는 46.15%였다.
그럼에도 이들의 67.65%는 다음 명절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