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선택해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맞춤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맞춤형 선물세트'는 고가의 선물은 아니지만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실속 있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생활용품부터 식품까지 다양한 맞춤형 선물세트가 출시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순수천연화장품 브랜드 '자연의벗'은 원하는 제품으로 세트를 구성,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내맘대로 골라 담는 DIY 할인세트' 이벤트를 준비했다. 자연의벗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2개 이상의 단품 구매 시에 적용되며 구매 수량이 많아질수록 할인율이 높아진다. 첫 번째 선택하는 제품에는 10% 할인율이 적용되고 이후 단계적으로 15%, 20%, 30%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순서대로 담아야 할인율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곤트란쉐리에'는 추석을 맞아 '베이커리 추석 선물세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특별 선물세트는 현재 곤트란쉐리에 매장에서 판매 중인 11종의 쿠키 제품 가운데 원하는 3종을 직접 선택해 구성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제품이다. 곤트란쉐리에는 이와 함께 파운드 케이크, 브라우니, 피낭시에, 마들렌, 쿠키를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은 자사의 맞춤형 선물세트 온라인 쇼핑몰 '마음가게'를 통해 추석 선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마음가게에서는 받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제품을 구성할 수 있다. 구성품은 헤어클리닉 브랜드 '케라시스' 샴푸와 린스, 토털바디케어 브랜드 '샤워메이트' 바디워시 등이다. 특히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나 사진, 메시지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물의 의미를 고려한 맞춤형 선물에 적합하다.
유통가도 직접 구성하는 선물세트 열풍에 합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용량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한우', '3마리 굴비' 등 실속형 중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원하는 부위와 등급, 중량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청과류 역시 고객이 원하는 종류와 수량을 마음대로 담아 구성할 수 있는 '청과 바구니'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농협유통도 최근 가격이 오른 굴비에 있어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의 굴비를 선택해 저렴한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강조한 1~5만원 대의 실속형 제품이 올해 추석 선물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가격을 줄이는 대신 구성 제품과 패키지를 직접 선택해 정성과 마음을 담고자 하는 소비자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