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국가별 지출액 현황./신한카드
중국 관광객들의 국내 카드소비규모가 지난 4년간 5.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외국인 신용카드의 국내 지출액'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올 상반기 4조32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동기 7858억원과 비교해 5.5배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 카드이용액은 2.4배 늘었다.
신한카드는 "지난 5년간 외국인 국내 소비를 중국 관광객들이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카드 이용액에서 중국인이 사용한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당 기간 28%에서 62%로 대폭 늘었다. 중국의 외국인 카드지출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14년 53%, 2015년 57%, 2016년 62% 순이었다. 특히 올 상반기 중국인 사용이 높은 업종은 쇼핑 2조4310억원(56.2%), 숙박 9784억원(22.6%), 음식 4227억원(9.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조1216억원(72.1%), 제주 3512억원(8.1%), 경기 2535억원(5.9%) 순으로 조사됐다.
이종석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장은 "최근 5년간 국내 인바운드 여행시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집중화 현상은 한국문화에 익숙한 '소황제(90년대 이후 출생한 외동딸·외동아들) 세대'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젊은 세대들의 한국 선호 패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체 외국인 카드 이용액 비중은 중국인(62%)에 이어 일본(14.0%), 미국(8.6%) 순이었다. 특히 상위 20위권 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지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지출순위 20위 국가에서 올 상반기 14위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