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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대동여주도(酒)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오미로제 스파클링/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송편



오미로제 스파클링/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오미로제 스파클링/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오미로제 스파클링/대동여주도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 제공



대동여주도(酒)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15.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마시기 좋은 우리술

다가올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마시기 좋은 술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겁게 잔을 부딪히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술이 뭐가 있을까?

추천술은 세계 최초의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다. 풀어 쓰면 'Oh My Rose'로 이름부터 로맨틱하다. 라틴어로 '최상의 맛'이란 뜻을 가진 오미자는 5가지 오묘한 맛이 나는 열매다. 오미로제는 오미자의 맛과 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양조학의 대가 이종기 교수가 5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했다. 문경에서 재배한 유기농 친환경 오미자를 원료로 유럽의 정통 샴페인 양조기법으로 3년간 발효 숙성했다.

오미로제가 만들어지기까지 이교수는 기나긴 여정을 거쳐야 했다. 1990년 스코틀랜드 헤리옷 와트 대학원에서 양조학을 공부하던 그는 주임교수가 주최한 파티에 참가했다가 굴욕을 당한다. 각기 자기나라의 대표명주를 들고 참석한 이 파티에서 그가 들고 간 인삼주를 맛본 주임교수는 악평을 한다. 인삼주를 담근 소주의 인공감미료 탓이었다. 특히 프랑스 여학생이 가져온 스파클링 와인에 매혹을 느낀 그는 이날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주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개인연구소를 차리고 온갖 원료로 양조실험에 나섰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양조용으로 재배되는 곡물이나 과일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이때 만난 것이 문경오미자. 오미자를 양조원료로 한 명주의 개발가능성을 찾고, 오미자와인 개발에 들어갔으나 쉽지 않았다. 오미자는 자체에 방부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발효가 어렵다. 발효가 되지 않으면 효모가 살지 못해 숙성이 되지 않고, 이는 곧 술로 만들 수 없다는 뜻.

결국 와인의 본고장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 프랑스로 날아간다. 이교수는 스파클링 와인의 메카인 샹파뉴에 아홉 번이나 다녀왔다. 하지만 수 없는 실패 끝에 드디어 특별한 발효균주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고, 스파클링을 만들어내는 기술과 압력손실 없이 찌꺼기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오미자와인이 탄생한 것이다.

오미로제의 맛은 어떨까? 첫 맛은 새콤달콤하고 이어서 향긋한 맛이 입안 전체를 감싼다. 과일 향과 스파이시함, 향긋한 붉은 과일의 섬세한 버블을 느낄 수 있다. 맛볼 때는 7~8도로 차게 마시면 청량감 있게 즐길 수 있다. 마시기 전에 6시간 동안 세워서 냉장 보관한 뒤 오픈 하면 더욱 좋다. 함께하면 좋을 명절 음식은 양념 갈비, 홍어회 무침을 추천하며 송편, 약밥, 과일 등 디저트와 함께 해도 좋다.

마침 이번 주 9~11일 문경새재에서 문경 오미자축제가 열린다. 오미자청 담금, 오미자 수확, 오미자 족욕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축제 나들이 길에 문경새재 입구에 위치한 오미로제 양조장인 '오미나라'도 방문해보자.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있는 오미나라는 '나만의 기념와인 만들기' '와인 에티켓' '스파클링와인 제조 기본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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