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유통 '맑은느낌'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
시중에 판매 중인 일부 물시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영·유아용 물티슈 17종과 일반 물티슈 10종 등 모두 27종을 검사한 결과 영·유아용 물티슈 1종에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태광유통이 생산한 물티슈 '맑은느낌'은 CMIT와 MIT가 각각 0.0006%, 0.007% 나왔다. CMIT와 MIT는 살균 방부제의 일종으로 인체에 흡입되면 기관지 염증을 유발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2012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한 물질이다. 현행 화장품법상에 따르면 CMIT·MIT 혼합물은 고농도 사용시 피부에 발적이나 알러지 등 이상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0.0015% 이하)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해당 제품은 CMIT와 MIT를 사용성분으로 기재했지만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몽드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100CFU/g이하)의 4000배에 달하는 40만CFU/g이 검출됐다. 몽드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리콜 안내문을 공고하고 자발적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테디베어월드가 판매하는 '테디베어'는 화장품법에서 정한 표시사항 규격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 지난 4월 이후 생산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남은 포장지를 전량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물티슈 사용시 주의 사항으로 "개봉 후 1~3개월 내에 사용하고, 제품 뒷면의 성분을 확인하며 물티슈 외에도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화장품 중 'CMIT/MIT 혼합물' 관련 규정 시행일 이전 제조된 제품에는 동 물질이 사용 되었을 수 있으므로 화장품 구입 시 제품 뒷면의 전성분을 꼭 확인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