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000가구 이상 브랜드 아파트 대단지가 5만70000여 가구 쏟아진다.
11일 부동산전문조사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이후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8만6691가구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만7845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언제나 주목을 받는다. 실제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절반이 대형 건설사에서 분양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에서 공급한 '마린시티자이'가 450대 1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대연자이'가 330대 1의 경쟁률로 브랜드파워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도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가 청약경쟁률 1·2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 '디에이치아너힐즈'가 10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달성했다. 이어 대림산업 '아크로리버하임'이 8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의 공통점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도로, 편의시설, 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규모에 맞게 잘 구축돼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다. 또 단지 내 차별화된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가를 즐기기도 용이하다.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호황기에는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점도 장점이다.
같은 건설사가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 공급한 아파트들도 규모에 따라 시세가 다르게 형성되기도 한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1278가구 규모의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4㎡ 평균 매매가가 14억7500만원을 기록한 데 반해 330가구 규모의 '래미안대치팰리스 2단지'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14억4500만원으로 1단지에 비해 3000만원 가량 낮았다.
또 단지 내 차별화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가를 즐기기도 용이하다. 이러한 가운데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먼저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 일원에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48~84㎡, 4030가구 규모로 이 중 14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일반분양분의 94%가량이 전용 59㎡ 이하 소형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중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한다.전용 전용 59·74㎡, 1070가구 규모의 소형 중심 대단지다. 롯데건설도 같은 달 경북 구미시 도량동의 도량주공1ㆍ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109㎡, 1260가구로 구성되며 그 중 35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중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137㎡, 1015가구 규모로 이 중 568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