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기간 시간대별 자동차 사고발생 현황(일평균)./보험개발원
추석연휴 전날과 추석 당일에 평상시보다 자동차 사고건수와 피해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발표한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추석연휴 일평균 자동차 사고발생건수는 평상시 1만1548건보다 4.7% 낮은 1만1005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귀성이 시작되는 추석연휴 전날과 성묘·귀경차량이 많아지는 추석 당일엔 평상시보다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추석연휴 전날에는 평상시 대비 22.6% 증가한 1만4157건의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으며 추석 당일에는 2.8% 증가한 1만1874건이 발생했다"며 "거주지역으로 추석연휴기간 자동차 사고건을 구분해 보면 거주지내 사고는 60.8% 감소했으나 거주지를 벗어난 지역의 사고는 176.6%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친지 등 고향방문을 위해 많은 운전자가 타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추석연휴 자동차 사고건수가 다소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친지가 동승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평균 자동차 사고피해자는 평상시 4474명보다 20.2% 증가한 5377명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추석 당일에는 평상시보다 81.0% 증가한 8096명의 사고피해자가 발생했다"며 "거주지내 사고 비율 역시 3.4% 감소했으나 거주지외에서는 81.0% 증가, 특히 추석 당일에는 거주지외에서 평상시보다 223.1%나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시간대별로 살피면 추석연휴 오전 2~4시 사이와 오전 10~오후 4시 사이에 자동차 사고건수와 피해자수가 많이 증가했다. 자동차 사고발생건수는 추석연휴 전날 오후 2시 이후에 많이 증가했으며 추석 당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보험개발원은 "고향을 찾는 장거리 운전자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운전 중 충분한 휴식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안전운전에 임해야 하며 낯선 지역에선 평소보다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에 운전자의 높은 주의력이 요구된다"며 "또 추석 당일 성묘차량과 귀경차량 등으로 차량 운행량이 많아지면서 사고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귀경시에도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