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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美 금리인상 우려 등 코스피 1990선대로 추락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과 주요 금융변수 등락율(단위:%)자료=Fed, 한국투자증권연준 금리인상 사이클과 주요 금융변수 등락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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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삼성 갤럭시노트7,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한국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9월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갤럭시노트7 파문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7% 넘게 하락하자 코스피 20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113원 선으로 올라섰다.

◆ 코스피 날개 없는 추락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39포인트(2.28%) 내린 1991.48로 장을 마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장중 최고 42.47%나 급등, 16.47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삼성전자발 리스크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이슈는 전량 리콜 조치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세계 각국 정부와 삼성전자가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권고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으로 확대됐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6.98% 떨어지면서 146만5000원까지 밀려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줬다. 이날 하루 삼성전자 시가총액 감소분은 우선주를 포함해 17조원이 넘는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정부기관들이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해 리콜 발표 시점보다 상황이 더 복잡하고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올 하반기 최대 8천억원의 이익 감소를 예상했으나 감소분이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연설에 나섰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 내성은 생겼지만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가장 큰 걱정은 '머니무브'이다. 1998년과 2008년 양대 경제위기 때 국내 금융시장에 생긴 '트라우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채권, 주식 등 증권시장에서 9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이 기간에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66억 달러(약 30조원)나 됐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 발생한 2013년 8∼12월에도 국내 외국인 보유채권 잔액이 5개월 간 8조2000억원이나 줄기도 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 경제에 직접 타격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핵심 경로는 외국 금융회사의 자금 회수다. 글로벌 금융회사의 자금 '엑소더스'가 외인 전체로 확산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외국은행이 국내 은행과 기업 등 국내 거주자에게 빌려준 돈(익스포져)은 2580억5400만 달러의 38%를 차지한다.



◆ 예기치 낳은 충격에 대비해야

시장에서는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부실이 잇따라 드러나면 금융시장에 예기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나치게 낮게 보는 경향이 있어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메시지로 시장과 소통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융시장에 충격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돌 수 있다"며 "단기 언더슈팅(과도한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수준은 낮지만, ECB 정책 실망,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맞물리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주도주의 단기 조정에 따른 충격은 전통적 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있는 정유·화학으로 대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 2010선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돼도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5.1원 오른 1,113.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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