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SK서린사옥에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등 관계자들이 'SK행복어린이집' 개원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국내 에너지 업계 1위 기업 SK이노베이션이 가족친화경영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의 사내 어린이집을 확장 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미취학 어린 자녀를 둔 구성원들을 위해 운영하는 이 시설은 이번 확장으로 원아 정원이 기존 49명에서 85명으로 74% 늘어났다. 전체 시설 면적은 313.7㎡에서 528.8㎡로 확장됐다.
세심한 관리와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직원 수도 기존 13명에서 20명으로 확대했다. 현행법에서는 원아 6.6명 당 교사 1명을 배치하도록 되어 있지만 SK이노베이션 사내 어린이집은 교사 1명이 원아 5.6명을 돌본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사내 어린이집 운영, 탄력근무제 시행 등 가족친화경영을 앞장서 펼쳐왔다. 출산한 여성 직원에게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을 제공하며 임신기간 근로단축제, 전환형 시간선택제 등의 제도를 시행해 임신한 직원에게 편안한 근무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도 적극 장려해 증가 추세에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가족친화 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2014년 과 2015년에는 각각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회사는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R&D센터 'GT'의 어린이집도 올해 안에 본사 수준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대전 GT 어린이집의 수용 인원은 현 49명에서 85명으로 늘어난다. 계획대로라면 울산CLX에 있는 SK에너지 어린이집을 포함해 전국 3곳에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어린이집 정원은 연말까지 총 219명으로 확대된다.
이날 확장 기념식에 참석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구성원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라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의 도입과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