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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CJ그룹, 3년만에 대규모 임원승진 인사 단행 의미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CJ그룹



CJ그룹이 3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승진 인사에 대한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정기임원 인사에서 보류된 기존 임원을 이번에 승진시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달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 곧바로 이뤄진 인사인 만큼 경영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그간 지지부진한 투자, 계열사별 합병 등으로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그룹비전인 '2020 그레이트 CJ'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박근태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를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그룹 내 임원 5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인사를 통해 부회장에 오른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CJ그룹 내부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첫 사례다. 또한 그룹 비공채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창원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미생물학 학사로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식품가공학 석사를 수료했다. 경쟁사인 대상에서 2007년 CJ로 옮겨와 CJ제일제당 BIO연구소장(2007),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장(2009), CJ제일제당 BIO·사료 총괄(2010), CJ제일제당 대표이사(2011) 등을 지냈다.

김 대표는 '바이오 대가' 답게 매년 20%가량 바이오 분야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식품조미소재인 핵산 부문에서도 세계 1위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재현 회장 부재 속에서 김 대표는 손경식 회장,이채욱 부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으로 구성된 비상 경영위원회 멤버로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사장)/CJ그룹



같은날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오랜기간 무역업에 종사했으며 그룹 내에서도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대우 무역부문으로 입사해 대우인터내셔날 상해지사, 북경지사를 거치고 2006년 CJ 중국본사 대표로 이동했다.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자리에는 지난해 12월 올랐다.

한편 김성수 CJE&M 대표와 김춘학 CJ건설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가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가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지주사 CJ에서는 신현재 경영총괄이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김홍기 인사총괄이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그동안 공석으로 남았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 임명됐다. CJ프레시웨이 새 대표에는 문종석 유통사업총괄 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그룹 위기상황으로 인해 보류한 기존 임원 승진 인사를 확정한 것으로 그룹비전인 '2020 그레이트 CJ'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달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도 합병 및 국내외 신규 투자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파워캐스트와 주식을 교환하기로 했다. CJ파워캐스트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가 된다. 주식 교환에 앞서 CJ파워캐스트는 CJ CGV의 스크린광고영업 대행 업무를 맡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할 예정이다. CJ파워케스트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먼저 흡수 합병하고 이후 CJ올리브네트웍스가 합병 CJ파워캐스트 지분 100%를 취득하게 된다. 이에 CJ그룹은 오너일가에 특혜를 준다는 논란에서 벗어나는 효과도 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는 신흥시장인 베트남 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호찌민 시 소유 국영기업인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SATRA)'과 함께 현지화 제품 공동 개발과 영업활동 강화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2위 종합물류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 지분을 471억원에 인수해 1대 주주가 됐으며 싱가포르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자다 그룹과 국제물류 사업에 들어간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를 앞두고 계열사간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 리스크를 해소하고 지배력도 커지게 될 것"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투자와 M&A를 앞두고 전략적 의사 결정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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