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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朴대통령 "정치권 한마음" 강조했지만…2野와 '평행선'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이원종 비서실장, 김재원 정무수석(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은근한 신경전이 오가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 문제가 주요 의제로 제시됐으나 야당 측에선 민생 경제와 통합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박 대통령이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한 자리에서 만난 이날 회동은 오후 2시에 시작해 1시간 55분 동안 이어졌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이 이날 회동의 주요 의제인 만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윤병세 외교부·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도 참석했다. 민생회동을 주장하며 경제 관련부처 장관의 배석을 주장한 추 대표의 요구에 따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막판에 참석자로 추가됐다.

회동은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남색 재킷에 하늘색 셔츠 회색 바지 정장을 착용하고 여야 3당 대표를 맞이했다. 남색 재킷은 박 대통령의 '전투복'으로 통한다. 국회에 북핵 위협의 중대성과 대응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점에서 '설득'을 부각시키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 대표들도 이날 당 칼라가 반영된 복장으로 접견실에 입장했다. 이 대표는 붉은 색에 가까운 주황색 넥타이, 추 대표는 파란색 재킷, 박 위원장은 녹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안보·경제 이중 위기 속 정치권의 한마음을 강조했지만 두 야당과 평행선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야박한 평가도 나온다. 북핵 규탄에 한 목소리를 낸 박 대통령과 여야는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는 입장이 갈렸다. 회동 브리핑에 나선 박 위원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두 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공조한) 제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두 야당대표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대북특사를 보내라는 추 대표의 제안을 거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거부하고 핵실험을 하고 (대화를) 시간벌기에 이용한다"며 "지금도 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더 완성시키려 한다. 우리와 대화하는 중에도 핵고도화만 고려한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밖에 주요 정치 현안을 놓고 박 대통령과 두 야당은 평행선을 달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병우 수석 거취'와 관련, 박 대통령이 "특별수사팀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 문제에 대해선 "특별법의 취지와 재정, 사회적 부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놓고는 부정적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직후 추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많은 관료들에게 둘러싸여서 대통령의 민생에 대한 위기감 또는 절박함, 여기에 대한 현실 인식이 굉장히 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래서 더 자주 만나야하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고통을 (박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해서 나라 경제 방향, 특히 소득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좀 더 방향 전환이 이뤄지도록 앞으로 계속 더 만나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회담에 앞서 추 대표에게 "동반자로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추 대표는 "흔쾌히 회담 제의를 수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추석을 앞두고 정말 힘든 국민들께 민생 열쇠를 드리면서 좋은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박 대통령에게 USB를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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