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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HUD·VR… 자동차로 뛰어드는 IT 업계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가 IT와 자동차 융합의 새 키워드로 등장했다. 사진은 HMD 업체 HLB의 아프로뷰 사용 이미지. /HLB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와 결합하는 정보기술(IT)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자동차와 결합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전투기에 적용됐던 HUD가 3차원(3D) 내비게이션, 가상현실(VR) 등의 기술과 결합해 자동차의 첨단화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HUD는 차량 속도와 경고등,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운전자 시야 정면에 띄워주는 장치다. 시야 아래에 있는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고 전방을 주시해도 관련 정보를 볼 수 있어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안전성이 우수해 고급 수입차에 먼저 도입됐지만, 국내에서도 기아자동차 K7과 현대자동차 아슬란 등에 적용됐다. 2017년형 그랜저 IG에도 HUD가 장착될 예정이다.

HUD 기술은 자동차에 적용된 초기에 화면을 반사시키는 단순한 형태로 도입됐다. HUD 장치를 대시보드에 올려놓으면 장치에서 나오는 빛이 앞유리에 반사돼 운전자에게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거나 낮에는 아예 쓸 수 없는 등의 단점이 지적됐다. 선예도를 높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미지가 반사될 자리에 필름을 붙이는 필름부착형 방식이 도입됐다.

최근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운전자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 HUD 제조업체 아프로뷰는 디스플레이 광학방식으로 주행정보를 내보내 운전자의 시야 2~3m 앞에 허상이 맺히도록 했다.

HUD 기술을 활용하면 가상현실(VR) 내비게이션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HUD에서는 운전자 시야에 방향과 제한속도 정도만 알려는 수준이다. 건물과 지형의 높낮이, 도로 모습 등이 담긴 3D 지도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HUD에 띄우면 현재 주행 중인 곳의 정보를 입체감 있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의 중국 천진공장의 문경호 법인장은 지난 8일 공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운전자 시야의 건물과 도로에 위성정보를 합쳐 길을 안내하는 VR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원론적인 발언일 뿐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도 "현재 개발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7월 민간 기업들에게 3차원 공간정보(3D 지도)를 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국토교통부와 3D 공간정보 제공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3D 데이터를 확보하면 VR과 3D 지도를 융합한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아예 3D 지도 제작을 위해 '3차원 지도 연합군'을 만들었다. 3D 지도는 2D 지도에 비해 정밀도가 높아 자율주행에도 쓰임새가 높은 정보다. 이 회사들은 우선 일본 주요 고속도로 300㎞ 분량의 지도를 만들고 조기에 기술을 고도화해 국제 표준 경쟁에도 뛰어들 방침이다. 변화하는 흐름에서 IT 업계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HUD와 3D 지도 모두 후발주자"라며 "글로벌 기업들과 벌어진 격차를 줄이려면 각 산업군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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