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시스템 홈페이지 첫 화면./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카드 포인트도 돈이 된다. 각 카드사의 제휴 가맹점과 쇼핑몰 등을 비롯해 세금과 공과금 납부 등에 카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똑똑한 카드 소비자라면 카드 포인트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3년 동안 4075억원어치의 카드 포인트가 소멸됐다. 매년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되는 포인트만 평균 1500억원이 넘는다. 카드사별로 적립돼 있는 포인트가 얼마인지, 언제 소멸되는지 일일이 확인하지 못해 카드 소비자 스스로 포인트 사용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포인트는 카드 사용액과 사용처 등에 따라 일정액이 쌓이는데, 보통 1포인트 당 1원의 가치를 갖는다"며 "국내 카드사들은 일정 수준의 포인트 적립 시 보유 중인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화해주거나 결제계좌로 현금을 캐시백해준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융거래 수수료도 결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각종 수수료는 물론 보험료·공과금 납부까지
신한카드의 경우 은행 영업점과 인터넷 뱅킹 신규 예·적금 초회 납입금을 비롯해 OTP(일회용 패스워드) 구입 수수료에도 카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주식매매 수수료나 신한생명 보험료도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현금이 필요한 금융 거래 시 이용할 수 있다. 송금수수료 등 각종 은행수수료는 물론 대출금과 대출이자 납부, 예금·적금·펀드·보험료 입금 시 사용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와 적금·펀드 납입, 대출 상환, 대출이자 납입 시 사용 가능하고 우리카드는 개인형 퇴직연금과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펀드 등 금융업종에서 활용 가능하다.
아파트 관리비나 지방세·국세 등 각종 공과금 납부에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VEEX카드' 등으로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를 신청할 경우 포인트로 아파트관리비를 결제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이 외에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 시 청구 수수료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매년 사라지는 '1500억' 카드 포인트 막으려면?
본인의 카드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카드 소비자들은 여신금융협회 시스템을 통해 각 카드사별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시기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 소비자들 가운데 본인의 포인트를 꼼꼼히 챙기지 못해 유효기간이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본인의 포인트 정보를 알고 싶다면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고 전했다.
여신금융협회가 제공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은 카드사별로 홈페이지에 일일이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가입자가 보유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포인트와 포인트 소멸 시기를 알려준다. 모바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협회 관계자는 "그간 카드사들이 포인트 비용 절감과 전액 사용에 따른 회원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카드 포인트 사용비율을 제한해 왔는데, 내년부터 이와 같은 카드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이 사라진다"며 "카드사 포인트 활용도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