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한숨 돌린' 현대중, 시중은행 RG 보증받아 수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의 선수금 환급보증(RG)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 등 7개 은행은 다음 주 초까지 현대중공업 RG 발급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9일 그리스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지만 한 달 반 가까이 RG 발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제 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파산할 경우를 대비해 금융회사가 선주에게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조선업체 입장에서는 RG가 발급돼야 수주 계약이 성사된다. 만약 RG 발급이 지연되면 최악의 경우 계약이 취소될 수도 있어 RG발급 여부가 중요하다다.

그러나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리스크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RG 규모를 줄이면서 현대중공업 같은 대형 조선사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대형 조선사들은 은행에서 1년 단위로 수조원대 RG 발급 한도를 받아놓고 수주 계약을 맺어왔다.

이번 RG 발급 결정이 늦어진 것은 농협은행의 미온적인 태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이 RG를 원활히 발급받을 수 있도록 5월 말∼7월 말 현대중공업 여신을 가장 많이 줄인 순서대로 RG 발급 순번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하면 1순위인 농협은행이 RG를 발급해줘야 했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7개 채권은행이 이 제안에 찬성했지만 1순위인 농협은행이 거부 의사를 밝히며 버텼다.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 여신 부실로 올해 상반기에만 3290억원 적자를 낸 상황에서 추가 RG 발급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농협을 뺀 나머지 은행이 RG를 분담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에도 셰일가스 운송용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2척을 수주하고도 주요 은행의 거부로 RG 발급이 안 돼 한 달 가까이 선박 건조에 들어가지 못했다.

당시 한 척은 하나은행이, 또 다른 한 척은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맡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