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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고 쇼핑까지…'1인방송'으로 소비자 잡는다

모델들이 KT의 두비두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KT



# 직장인 김가연씨(29)는 퇴근시간에 스마트폰으로 파워 뷰티 크리에이터인 '포니'가 가을 메이크업에 사용한 립제품을 구매했다. 포니는 유튜브 구독자 136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20만명인 뷰티 크리에이터다. 김씨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주로 유튜브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보고 새로운 화장법을 배우는 게 취미"라며 "영상을 보다보면 재미있고, 크리에이터들의 설명이 자세해 나도 모르게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영상을 보고, 영상에 등장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 및 멀티채널네트워크(MCN)업체들이 이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보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업체나 오픈마켓들이 판매자들의 영상 콘텐츠를 올리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에 나섰다. 주로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1인 방송 진행자)가 나오거나 '재미'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KT는 1인 미디어를 겨냥한 비디오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인 '두비두'를 출시하며 동영상 플랫폼을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초반에는 20~30대에게 인기를 끌 수 있고, 크리에이터들이 쉽게 진출할 수 있는 'K-뷰티'를 내세워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타 업체와 달리 영상 제작부터 시청 기능과 오픈마켓 기능을 동시에 지향해 차별화했다. 콘텐츠 제작자가 만든 영상을 보면서 이용자가 바로바로 영상에 나오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전자기기 등 사용법을 위주로 한 콘텐츠를 특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도 지난 3월 모바일 쇼핑객을 잡기 위해 뷰티업계 전문가들이 상품 리뷰를 알리는 리뷰테인먼트 프로그램 '국화수(국가화장품수사대)'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에서 공개했다.

동영상을 유통해 광고 수익을 얻는 '트레져헌터', '다이아티비' 등 MCN 전문 업체들도 미디어 커머스 시장에 발벗고 나섰다. MCN은 1인 미디어가 제작한 영상 등의 콘텐츠를 관리하는 사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CJ E&M의 MCN 사업부인 다이아티비의 경우 국내 톱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을 출연시킨 오리지널 콘텐츠 '씬기록'이 론칭 3개월만에 구독자가 10만명으로 늘었다. 씬기록은 에피소드당 평균 3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이아티비와 G마켓이 함께 한 '쇼핑어벤G스' 광고 화면./ 해당 화면 캡처



다이아티비가 G마켓과 협력해 12명의 1인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쇼핑 어벤G스'의 경우 공개 2주만에 조회수 270만건을 넘으며 큰 호응을 얻으며 영상 콘텐츠와 유통이 결합된 미디어 커머스 성공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영상에 소개된 제품은 G마켓서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약 열흘간 관련 상품이 6000개 이상 판매됐다.

MCN 전문 기업 트레져헌터는 최근 한국 상품 전문 유통업체 케이씨코리아(KCKOREA)를 통해 미디어 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케이씨코리아 오프라인 매장에 상품을 독점 공급하고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양사는 크리에이터들을 활용해 영상 콘텐츠 제작과 채널 관리 등 콘텐츠와 상품 유통을 결합한 사업도 진행한다.

약 70명의 소속 뷰티·패션 크리에이터들이 있는 뷰티 MCN 레페리 또한 중국 역직구 커머스 '판다코리아닷컴', 동남아 역직구 뷰티 커머스 '알테아'와 제휴하는 등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MCN을 활용한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1인 창작자들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STRABASE의 '글로벌 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주요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고객 선호 카테고리에 있어 튜토리얼 UCC의 선호도(중복응답)가 약 29%로, 뮤직비디오(49%), 유머(49%), 영화예고편(41%)에 이어 네번째로 선정됐다. 실제로 유명 1인 창작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스타 못지않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크리에이터 의존도가 높은 MCN 사업자들은 수익모델이나 플랫폼을 다양하게 찾을 수밖에 없다"며 "영상 플랫폼을 통한 커머스는 크리에이터를 매개로 이용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어 20~30대 위주의 젊은 소비자층을 위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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