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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성장 끊긴 한국 게임-2] 해외 시장 개척이 성장의 비결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가 컴투스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광고로 꾸며졌다. /컴투스



2년 만에 영업이익이 21배 넘게 늘어난 회사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컴투스가 주인공이다.

2013년 컴투스의 누적 매출 813억5100만원, 영업이익은 77억3300만원이었다. 컴투스는 2014년 4월 주력작품 서머너즈 워를 출시했고 그해 매출 2346억8800만원, 영업이익 1012억1000만원을 달성했다.

컴투스의 실적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335억3200만원, 영업이익 1659억1500만원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17억3900만원 영업이익 1084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43% 증가한 수치다.

컴투스의 이러한 성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서머너즈 워의 게임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컴투스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서머너즈 워에 기대고 있다. 이 게임은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덕에 올해 상반기 컴투스 매출의 86%는 해외에서 올렸다.

한국 컨텐츠진흥원은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서 2015년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를 1299억3100만 달러(약 146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같은 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0조5788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서머너즈 워는 제작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 수준 높은 그래픽을 선보임에도 스마트폰 요구 사양은 높지 않다. 국내에 비해 기기 사양과 네트워크 환경 수준이 떨어지는 해외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해야 했기 때문이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한 게임의 용량은 800메가바이트(MB)에 달한다. 이에 반해 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게임 용량은 400MB 내외다. 이 간극을 메꾸기 위해 컴투스는 피쳐폰 게임 개발에 사용하던 엔진을 썼다. 그 덕에 2년 반 가량 많은 업데이트로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600MB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컴투스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영상 주요 장면. /컴투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지역별 언어를 지원하며 유저 간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했다. 서머너즈 워는 '몬스터 토론' 등의 기능을 통해 플레이를 하는 동시에 다른 유저와 게임 관련 소식도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게임들이 공식 홈페이지를 접속해 게임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방식이다. 이 기능은 컴투스가 미처 채워주지 못하는 유저들 소통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소해줬다. 게임 공략 등 다양한 정보가 오가며 북미·유럽 지역에서 일 평균 250만 건의 채팅이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이 세계와 동떨어진 특수한 시장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 국민이 최신 단말기를 사용하고 LTE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곳은 한국 외에는 거의 없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이제 스마트폰과 3G 네트워크가 보급되고 있으며 동남아에 진출한 PC게임의 경우 온라인 업데이트가 불가능해 직원들이 USB에 업데이트 파일을 담아 돌아다닌다"며 "처음부터 진출 계획을 세운 뒤 현지 사정에 맞춰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소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현지 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는 지원책도 필요하다. 중소형 게임사의 경우 자금력의 한계로 현지 네트워크 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힘들게 게임을 개발했지만 해외 진출이 아예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

한 중소 게임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나가고 싶어도 현지 문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못 나간다"며 "업계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북 등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지어 번역 지원과 시장 정보 제공, 마케팅 지원, 수출상담회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머너즈 워 글로벌 앱스토어 차트(2016년 9월 8일 기준). /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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