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방지 교육연구원(FATF TREIN) 개원식이 20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금융위
자금세탁방지 교육연구원(FATF TREIN) 개원식이 20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진행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아홉번째), 서병수 부산시장(왼쪽에서 열번째), 케빈 스티븐슨 FATF TREIN 원장(왼쪽에서 열한번째), 신제윤 전 FATF 의장(왼쪽에서 여덟번째), 진웅섭 금감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금융위
"FATF TREIN(자금세탁방지 교육연구원)이 앞으로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그리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과의 전쟁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FATF TREIN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향후 FATF TREIN의 적극적인 활용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FATF TREIN 개원식에서 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FATF TREIN 개원으로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의 교육과 연구 기능이 신설 추가됐다"며 "FATF가 자금세탁방지(AML)·테러자금조달금지(CFT)·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융 차단(PF) 등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세계평화를 지키는 파순꾼으로서 역할하는 데 있어 더욱 발전이 필요한 교육과 연구 분야를 FATF TREIN을 통해 보완하게 된 것은 뜻 깊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오늘의 FATF TREIN 개원이 27년 전 FATF의 창립처럼 '탁월한 결정'으로 평가되기 위해선 향후 FATF TREIN의 적극적 활용이 중요하다"며 "FATF TREIN이 AML·CFT·PF 등에 대응할 전문가 양성의 요람이자 국제적으로 명실상부한 교육연구기구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이제 전 세계에 '급박하게 닥친 현존하는 위협'이며 '국제사회 대응도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하며 "한국은 지난달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융 차단에 관한 자금세탁방지 아시아태평양 지역기구(APG)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앞으로 FATF TREIN도 이에 대한 교육과 연구 기회를 대폭 강화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케빈 스티븐슨 신임 FATF TREIN 원장도 이날 FATF TREIN에 대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감사하며 "FATF TREIN의 초대 원장으로서 AML·CFT·PF 등 분야의 교육연구를 선도하는 국제기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FATF TREIN 설립과 지원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테러자금·대량살상무기 확산금융 차단 분야의 지식허브로 부상하게 된다. AML·CFT·PF 선도국으로서 관련 국제 이해관계의 조정자과 중재자로서 기능하면서 국제적 리더쉽을 제고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융 차단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연구 등을 FATF와 지역기구 회원국들에게 제공하여 북한 핵실험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처하는 공감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FATF 국제기준 관련 국내 금융회사들의 이해도와 적응능력 향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개원식엔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케빈 스티븐슨 FATF TREIN 신임 원장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김정훈 국회의원, 신제윤 전 FATF 의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