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C&C신약연구소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공개 및 혁신신약 후보물질 2종을 확정하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전재광 C&C신약연구소 대표, 이경하 JW그룹 회장, 야마자키 타츠미 C&C신약연구소 대표/JW중외제약
JW중외제약과 쥬가이제약이 설립한 국내 최초로 설립된 바이오벤처 C&C신약연구소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하고, 면역질환치료제와 항암제 등 혁신신약 후보물질 2종을 확정하고 개발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C&C신약연구소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등 전임상 단계에 들어선 혁신신약 후보물질 2종을 비롯한 파이프라인 개발과정을 공개했다.
우선 C&C신약연구소는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통풍치료제 'URC102'에 이어 R단계 연구를 마친 면역질환치료제와 표적항암제의 상업화를 위한 개발에 들어간다.
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약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전임상 동물모델 평가에서 이 약물은 우수한 항염증과 항소양(가려움증 완화) 효과를 확인으며 높은 안전성을 검증했다. 아토피성 피부염 시장의 경우 식생활 변화 등으로 인해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발매 예상 시점인 2023년경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새로운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 등에 관여하는 신규 타깃 단백질에 대한 신호전달 경로 억제제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고형암 중 삼중음성 유방암에 강력한 동물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유방암은 조기검진 기술의 발달로 생존율이 높은 암이지만,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유전자가 모두 음성인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영역이다.
이 같은 성과는 C&C신약연구소가 2010년 혁신형 신약 개발을 본격 추진한 이후 6년 만의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JW중외제약 측은 일반적으로 탐색연구부터 동물실험을 거쳐 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R단계 연구에 평균 8~10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C&C신약연구소의 성과는 이례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기간 단축은 C&C신약연구소가 독창적인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C&C신약연구소는 글로벌 수준의 ▲유전체 DB(한국인 암환자 유래 세포주 120종을 포함한 모두 300여종의 고형암, 혈액암세포주 등 생물정보) ▲화학 DB(자체 개발 분자 설계 프로그램) ▲화합물 DB(신약물질 라이브러리) ▲바이오 뱅크(생체 조직, 암세포, 줄기세포) 등을 기반으로 한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혁신신약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C&C신약연구소는 이 같은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외 학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면역질환과 항암제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벤처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국내 제약사가 혁신신약에 대한 후보물질 탐색부터 실제 개발 단계까지 해외제약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새로운 롤 모델을 이미 제시한 바 있다"며 "연구과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구축하여 세계적인 바이오벤처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C&C신약연구소의 신약 파이프라인 공개는 그러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지속적인 혁신 신약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마자키 타츠미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는 "대부분의 한국 제약사가 집중하고 있는 개량형 신약을 넘어 연구 초기 단계에서부터 혁신신약 타깃 발굴을 추진해 오고 있는 JW중외제약과의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20여년 동안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며 "양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C&C신약연구소가 글로벌 시장에서 R&D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