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리예술축제2016 메인포스터/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축제2016'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해외공동제작작품, 현대서커스, 이동형 거리극... 총 9개국 47편 무료 공연
서울문화재단이 서울특별시와 함께 주최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2016'(舊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서울을 넘어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거듭난다.
오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 광장 등 서울 도심과 마을 곳곳에서 펼쳐지는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새 명칭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지난 2013년부터 거리예술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으며, 올해 그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축제 이름을 새로 바꿨다.
축제는 28일과 29일 서울시민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일상 공간인 플랫폼창동61, 망원1동(망원시장), 길음1동 등 '마을'에서, 30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세종대로 등 '도심 광장 및 거리'에서 축제를 선보인다.
시민들은 '서울거리예술축제2016'을 통해 현대 서커스 작품, 해외 공동제작 세계초연 작품, 국내 최고 수준의 공식초청작,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도전을 소개하는 자유참가작 등 9개국 47개 작품 총 126회의 거리예술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기존 일회성 공연형식의 개막작이 아니라 축제기간 내내 분위기를 유지해 줄 프랑스 까라보스(Carabosse)의 설치형 퍼포먼스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Fire Installation)'이 개막작을 대신한다. 한-호주 공동창작 작품으로 2년여의 제작과정을 거쳐 마침내 이번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시간의 변이(Frameshift)', 현대 서커스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소다드, 그리움(Sodade)', 베스트셀러 작품을 거리예술작품화한 '눈먼 사람들(The Blind)',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이동형 거리극 '미션 루즈벨트(Mission Roosevelt)' 등 거리예술의 다양한 결합과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작품들로 축제가 구성됐다.
그간 국내 거리예술축제가 주로 해외에서 주목받는 거리예술작품을 초청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 이번 축제는 프랑스, 호주 등과의 활발한 해외 교류를 통한 사전 공동작품제작, 그리고 국내 거리예술단체의 창작지원작품까지 다각도에서 라인업을 준비했다. 확장되고 있는 국내 거리예술 콘텐츠 창작 기반과 예술가 육성 기반을 활용해 탄생한 결과물을 통해 국내 거리예술 환경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서울거리예술축제'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올해 말 프랑스 '페스티벌 드 루미에(Festival des Lumieres)',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프랑스의 가을' 등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해외 유명 거리극 단체들과 예술감독 20여 명이 축제에 방문해 국내예술단체들의 해외 축제 초청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 거리예술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아시아 거리예술 플랫폼으로서 그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거리예술축제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종석 예술감독(용인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은 "이번 축제는 거리예술로 축제의 정체성을 재정립해 지난 2년 여 동안 진행한 해외 단체와의 교류와 공동제작과정의 결과"라며 "앞으로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거리예술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내단체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