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인텔코리아 김준호 상무가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기술적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인텔이 신형 7세대 프로세서로 몰입형 인터넷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텔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테크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인텔은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기존 프로세서와 갖는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를 맡은 인텔코리아 김준호 소프트웨어그룹 상무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현대적인 PC에서 인지 고민해왔다"며 "기존에는 이용자들이 키보드와 마우스로 PC와 상호작용을 했지만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PC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노트북용으로 코어M3, i3, i5, i7 네 가지 라인업이 출시됐다. 기존 M5, M7 라인업은 제조사의 요청으로 I 시리즈에 흡수됐다. 워크스테이션,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는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프로세서의 특징으로 김준호 상무는 '몰입형 인터넷'을 꼽았다. 사용자가 더욱 몰입해서 콘텐츠를 생산·소비하고 소통하는 인터넷 환경을 경험한다는 의미다. 몰입의 수준에 대해 김 상무는 "흑백 TV를 사용하다 처음 컬러 TV를 보거나 HD TV를 보다가 처음으로 UHD TV를 봤을 때처럼 집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여전히 PC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7세대 프로세서는 1세대 대비 전력효율성이 10배 향상됐다. 약 5년 전에 출시된 1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한 PC와 비교하면 동일한 업무를 1.7배 빠르고 4K 영상을 제작한다면 8.6배까지 빠르다고 인텔코리아는 설명했다. 직전 제품인 6세대와 비교하면 생산성은 12%, 웹 성능은 19% 향상됐다. 김 상무에 따르면 7세대 프로세서는 1시간 분량의 4K 영상 편집을 12분 만에 마칠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은 기존 공정을 향상시킨 '14나노 플러스' 공정을 적용하고 CPU에 전용 미디어 엔진을 장착해서 가능했다. 김 상무는 "물리적인 미디어 엔진을 달아 하드웨어단에서 그래픽 처리를 한다"며 "소프트웨어 가속을 할 경우 CPU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 다른 작업을 하기 어렵지만, 하드웨어 가속을 해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장 그래픽카드를 달아 여러 지원도 가능하겠지만 CPU 단독으로 높은 성능을 확보해 저전력 저발열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기에 노트북 등 탑재 PC의 사이즈도 줄어들었다. 김 상무는 "일반 노트북은 1㎝ 미만의 두께로 만들 수 있다"며 "태블릿 PC 등은 7㎜ 이하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태블릿은 연말까지 100여종 이상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