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방송통신

권영수 부회장 취임 10개월, LG유플러스 1등 DNA 통했나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사물인터넷(IoT)과 글로벌 사업을 통해 '만년 3등'에서 벗어나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그룹 내에서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해 조직을 대폭 보강했다"며 "이스라엘, 미국 등 벤처 회사 투자를 통해 우리가 성장해나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을 중점으로 공격적 투자를 통해 통신업계 3위에 머물고 있는 회사를 1등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

취임 10개월 차를 맞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그간 소회에 대해 "모바일 분야는 LG유플러스가 3등이지만 IoT 분야는 향후 1년 간 굉장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LG유플러스 내에 '1등 DNA'가 살아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홈 IoT에서는 지난해 출시 이후 이달까지 4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이 분야에서는 국내 1위 사업자라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총 100만명의 홈 IoT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적 근거 마련되면 MSO 인수 긍정 검토"

권 부회장은 이날 과거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글로벌 사업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권 부회장은 30년 이상 LG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면서 눈여겨본 인재들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정부가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소프트뱅크 등 해외 사업자와는 경쟁자가 될 수 없어 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척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투자에 대해서 연내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스라엘, 미국 등 벤처 회사 투자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인공지능 분야 두 곳에 이미 지분 투자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향후 회사의 인수합병(M&A) 방침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통합방송법이 국회에서 심의를 거치고 있다"며 "인터넷방송(IPTV) 사업자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를 인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M&A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권 부회장은 통신 시장에 대해 "통신은 어렵고 중요한 사업"이라며 "땅을 짚어보니 땅이 없더라"며 신중하게 평했다. 지난 1월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와 관련,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발언을 해 SK텔레콤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다단계, 논란 때문에 접지는 않을 것"

이날 권 부회장은 그간 LG유플러스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26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LG유플러스는 다단계, 법인폰 영업 등 주로 불법 영업을 펼친 것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 법인폰 영업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실조사를 거부한 과정에서는 최성준 방통위원장과의 관계도 수면 위로 부각된 바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다단계 영업으로 방통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잇따라 제재를 받았다. 이번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이 중심이 돼 다단계 판매 등을 지적할 전망이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은 권 부회장을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다단계 자체는 글로벌 마케팅 수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못 시행되고 있는 다단계가 있어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단계 판매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연령제한을 두는 등 다단계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의견 수렴을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논란 때문에 (다단계 판매를)접는 것은 1등으로서 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다단계 판매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식사 논란에 대해서도 "친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만나도 이상하게 봐서 잘 보지 못한다"며 "오히려 내부에서는 역차별이 아니냐고 한다"고 해명했다.

최성준 위원장과 권영수 부회장은 1957년 동갑내기로 경기고와 서울대 동창이다.

권 부회장은 방통위 사실조사 거부 논란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하자고 했는데 소통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소통을 잘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 논란 이후 권 부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