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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김영란법에 시행 앞두고 고급식당·골프장 '시름'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을 앞두고 고급 식당과 골프장 등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청사가 있는 서울 종로 광화문, 세종시, 대전을 비롯, 서울 서초동의 고급 식당들은 김영란법 시행 시점인 28일 이후 예약률이 급감했다. 부킹 전쟁이 치열했던 회원제 골프장은 옛말이 무색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범 케이스에 걸려선 안된다'는 인식이 공무원 사회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외부인과의 약속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김영란법이 실물경제에 몰고올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정부청사 인근의 음식점들은 28일 이후 예약이 급감했다. 예약 건수가 '0'인 식당도 나왔다. 특히 고급 식당의 경우 재료 원가 자체가 높아 무작정 단가를 조절하기도 어려워서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식당들은 김영란법 시행령이 허용하는 식사가액 3만원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고급 일짓집은 가장 저렴한 코스가 5만5000원이지만 1인분에 2만9000원짜리 '김영란 정식'을 새롭게 추가했다. 단 사전 예약과 10명 이상 단체주문 시에만 가능하다.

김영란법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곳도 등장했다. 불고기 전문 체인점 불고기브라더스에서는 메뉴판에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만들기에 함께 한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2인분에 5만9800원, 3인분에 8만6900원인 '스키야키 불고기 세트'를 출시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골프장업계는 법 시행 후 첫 주말인 10월 1~3일 예약이 대부분 채워졌다. 하지만 해가 짧아지고 라운딩할 수 있는 팀의 수가 제한돼 부킹전쟁이 벌어지곤 하던 예년의 가을 시즌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도권의 회원제와 고급 대중제 골프장은 예약이 감소한 데 비해 그린피가 저렴한 대중제 골프장의 예약은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 골프장 예약업체 엑스골프에 따르면 수도권의 고급 대중제인 A골프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가 줄었지만 저렴한 대중제인 B골프장은 108%의 증가율을 보였다.

도한 대다수의 대중제 골프장은 10월 첫째주 예약률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의 예약률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수도권의 회원제 C골프장은 48%, D골프장은 37.6%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장 업계는 당장의 상황보다는 중장기적인 내장객 감소를 더 우려하는 분위기다.

골프장 업계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인 공무원, 언론인, 교직원 등의 라운딩이 줄어들면서 매출 감소에 미칠 영향은 10~15% 정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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