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6 서울 RCAR 연례 세미나'에서 보험개발원 김수봉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16 서울 세계 자동차기술 연구위원회(RCAR) 연례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RCAR은 각 국의 자동차보험업계가 설립한 자동차기술연구소로 이루어진 국제조직으로, 지난 1972년 설립됐다. 2016년 현재 총 20개국 25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1994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매년 1회 연구 세미나가 개최되며 올해에는 15개국 20개 기관이 참여, 자율주행자동차와 미래소재 수리기법 등 약 45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수봉 보험개발원 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2016 서울 RCAR 연례 세미나는 자동차 신기술이 사고율 감소와 수리비에 미치는 영향 등 보험산업 측면에서 원만한 대비책 마련을 위한 국제공조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총 45개 발표 중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된 주제가 16개나 차지할 정도로, 세계 각국 보험업계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ADAS(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지원하는 장치)의 장착이 자동차보험에 미치는 영향, ADAS 장치별 수리방법과 수리비 영향, ADAS 작동용 각종 고가센서들에 대한 검교정 방법 등의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연구소는 "이번 세미나에선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과 도래시기, 사고감소 효과, 자동차보험과 제조물배상책임보험과의 관계 등에 대한 각국 자동차전문가들의 심층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탄소섬유 등 미래소재 수리기법과 관련한 연구도 활발했다. 차체 경량화와 안전성 향상을 위한 탄소섬유, 초고장력강판 등의 미래소재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각 소재에 적합한 수리기법 연구결과와 이를 통한 수리품질 확보 방안이 제시됐다. 각 미래소재에 적합한 전용방지 도입과 향후 미래소재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한 수리비 영향에 대한 대비 등도 논의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안전성평가 전문기관인 미국 IIHS의 아드리안 룬드 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각국 보험업계가 미래형자동차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기술정보를 교환함으로써 글로벌화된 자동차 산업의 일대 변화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미국 IIHS, 영국 Thatcham, 스페인 CesviMAP, 일본 JKC 등 15개국 20개 기관 약 6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