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가운데)이 26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연구개발 보고대회에서 LS산전이 전시한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스태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R&D 전략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S그룹이 계열사 연구개발 보고대회 'LS T-페어 2016'을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LS T-페어는 LS 그룹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연구 문화 확산을 위해 2004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다. 올해는 '전기·전자·소재 및 에너지의 미래를 재창조하는 LS'를 주제로 27일까지 열린다. ▲스마트에너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컴포넌트 등을 전시부스로 꾸며 그룹의 R&D 지향점을 표현했다.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구자열 회장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R&D가 사업을 리드하는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었다"며 "올해 발표를 보니 그런 의지가 잘 반영된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어 "올해도 R&D를 가속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면서 전자제품, 에너지, 소프트웨어 기업이기도 한데, 이처럼 기존 산업과 게임의 법칙을 새롭게 정의하는 기업을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라고 부른다"며 "우리 사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엔터프라이즈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만큼 연구개발 각 단계에서 기술제휴, 소싱, 전략적 파트너십 등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시대에 강한 인재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LS T-페어는 주요 대학 연구실의 교수와 석·박사도 초청해 그룹의 우수 기술을 홍보하는 연구인들의 축제로 확대시켰다. 특히 하반기 채용과 연계해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잡 페어를 처음 실시했다. LS그룹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대학 공대생 100여 명을 초청해 대표 직무 소개와 모의면접, 직무상담회 등을 제공했고 T-페어 전시장도 견학시켰다. LS그룹은 향후 이를 정례화해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