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2.70%로, 전달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8개월 만의 상승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말 3.12%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시중은행이 전반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올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담대와 공공·기타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는 2.95%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3.38%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03%로 0.05%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5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의 하락은 전달 일부 기업이 고금리로 대규모 대출을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전체 대출금리는 3.23%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예금금리는 1.31%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3개월 연속 사상 최저 행진을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는 1.92%포인트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달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1.21%, 총대출금리는 3.37%로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내려왔다. 잔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는 2.16%포인트로 전달보다 1%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0.03%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고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0.01%포인트,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졌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0.06%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