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목진수 키즈 앱 매니저가 29일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키즈 앱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글
"이제는 국내 방송사를 위한 애니메이션은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콘텐츠 품질을 높이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구글코리아는 29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플레이와 유튜브를 통해 해외로 진출한 키즈 콘텐츠 제작사들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키즈 콘텐츠 제작사들은 구글플레이와 유튜브를 활용하면 세계 시장에서 콘텐츠로 승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와 '타요' 제작사 아이코닉스의 이종윤 차장은 "타요를 만들 시절 이 작품이 영국 애니메이션 '꼬마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타요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15억뷰를 기록했다. 토마스가 기록한 6억뷰의 2.5배에 달한다. 아이코닉스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총 40억뷰에 달한다.
이종윤 차장은 "기존에는 기승전결의 스토리라인을 갖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방송에 내보냈다"며 "하지만 한계가 느껴졌고 세계 시장에 우리 캐릭터를 알리고자 콘텐츠 유통 방식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콘텐츠도 짧게 줄이고 동요처럼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너서리라임'으로 바꿨다. 그 결과 유튜브에서 아이코닉스는 시청시간 30배, 매출 18배, 조회수 7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아이코닉스는 콘텐츠에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글플레이로 관련 교육·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종윤 차장은 "유튜브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고 구글플레이에서 직접 게임을 하며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다 많이 소비하게 됐다"며 "현재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타요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구글플레이 목진수 키즈 앱 매니저에 따르면 지난해 가용 안드로이드 기기는 14억개를 넘어섰다. 구글플레이는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10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했고 지난해 650억회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목진수 매니저는 구글플레이의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도 키즈 앱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와 구매자가 다르고 연령별로 쓸 수 있는 앱이 달라지는 유일한 시장"이라며 "키즈 섹션을 별도로 마련해 연령과 카테고리별 분류, 인기 캐릭터 연관 앱 검색 등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유튜브 정재훈 키즈파트너십 담당 매니저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찾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구글플레이와 유튜브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한 한국의 키즈·교육 파트너사들이 지난 2년간 8배가량 성장했고 한국 콘텐츠의 해외 소비 비중도 73% 달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캐릭터의 해외 인지도도 높아졌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대만(뽀로로, 핑크퐁), 프랑스(뽀로로, 타요), 브라질(뽀로로, 타요, 로보캅 폴리, 코코몽, 라바) 등에서 국산 캐릭터가 인기 캐릭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