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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이대목동병원, '숨은 노인성 질환' 주의 당부

박준범 이대목동병원 부정맥센터장/이화의료원



김수인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화의료원



윤현석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이화의료원



100세 시대가 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는 얼마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삶의 지표가 됐다. 건강 재테크라는 말처럼 더욱 활기찬 인생 2막을 계획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건강 관리'다. 흔히 노인성 질환 하면 치매나 협심증, 파킨슨병 등과 같은 질환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진정한 건강 100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노화로 인한 여러 질환 중 사회적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질환까지 보다 꼼꼼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10월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매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나 정작 고령자들이 평소 간과하거나 소홀하기 쉬운 '숨겨진 노인성 질환'을 선정해 발표했다.

◆서맥성 부정맥

단순한 노화 증상으로 여기다 간과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서맥성 부정맥'이다. 서맥성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전달체계 이상 등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의 한 종류로, 정상인의 심장이 분당 60~100회를 뛰는 것과 달리 심장이 1분에 50회 미만으로 매우 느리게 뛰는 것을 말한다. 고혈압이나 협십증, 뇌졸중 등과 달리 잘 알려진 질환이 아니라, 가슴 두근거림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을 느껴도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지며 생기는 증상으로 치부하거나 빈혈 혹은 저혈압과 같은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박준범 이대목동병원 부정맥센터장은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오르며 심장 박동 또는 맥박이 느리게 뛴다고 느껴질 때는 왼쪽 손목 한쪽의 맥을 짚어 맥박 수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고, 증상이 심하거나 자주 나타날 때는 즉시 병원 방문을 권한다"고 말했다.

노령화의 그늘 '노인 우울증' 심할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노인 우울증

우울증은 노년기에 가장 흔하게 직면하게 되는 정신적 문제이지만, 마음의 병은 미처 헤아리지 못하는 고령자들이 상당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5)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인원은 2011년 59만명에서 2015년 67만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60세 이상의 우울증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약 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우울증은 노년기의 경제적인 어려움, 사회와 가정에서의 역할 상실, 배우자의 죽음, 신체적 능력 약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청장년 우울증과 달리 본인의 심리 상태를 직접 표현하지 않고, 각종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가면성 우울증이 흔한 것이 특징이다.

김수인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예전과 달리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경우, 입맛이 없고 체중이 감소, 주변 일이나 사람에 싫증, 건망증이 늘거나 말과 행동이 느려질 때는 우울증을 의심해보고 즉시 전문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립선 비대증·요실금

증상을 느끼더라도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질환이라 여겨, 혼자 끙끙대며 병을 키우는 사례도 있다. 전립선의 비대로 방광의 배출 장애를 나타내는 전립선 비대증과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는 요실금과 같은 배뇨 장애가 대표적이다.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두 질환은 위중한 질환은 아니지만 평범한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자신감 결여 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저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의 진료인원은 2010년 77만명에서 2014년 101만명으로 5년 새 32%나 증가했고, 60대에서는 60%, 70대에서는 70%, 80대에서는 80%라는 연령에 비례해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요실금 환자의 경우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윤현석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배뇨 장애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보다 당당하게 치료에 임해야 하며,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경우에는 배뇨 장애를 의심해 보고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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