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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국내 기관 그린본드 발행 9억 달러에서 정체

국가별 기후대응을 위해 발행된 채권자료=HSBC, 그린본드로 미분류된 채권 포함



애플은 올해 15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환경친화 프로젝트 용도의 특수목적 채권)를 발행했다. 애플 측은 "조달된 자금을 친환경 사옥과 데이터센터 건설,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자금 조달 목적을 밝혔다. 애플이 그린본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푸파은행(포동발전은행)이 200억위안(3조7500억원) 규모의 첫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러나 국내 기관들이 올해 발행한 그린본드는 단 두 건에 그쳤다. 그린본드란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사업,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사용하기로 약정하고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내 기관과 금융사들이 발행한 그린본드는 9억 달러 규모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민간기업 중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 수소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 관련 금융상품의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9종의 친환경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안에 현대차의 아이오닉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SUV 니로 하이브리드 등을 추가해 총 13종으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초우량 등급 채권에만 투자하는 미국·유럽 투자자 네트워크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 수출입은행은 4억달러 규모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당시 모집액의 2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2분기 이후 그린본드 발행은 한 건도 없다.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우려가 커지면서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글로벌 그린본드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본드는 최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에서주로 발행했으나 최근에는 민간 금융회사 및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은행(WB) 등에 따르면 2007년 처음 발행돼 2012년까지는 연간 발행 규모가 100억달러를 밑돌았으나, 2013년 137억6000만달러를 넘긴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성장했다. 2014년 338억3000만달러로 급증했고, 지난해 발행액은 423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발행된 글로벌 그린본드는 53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2011년 이후 그린본드 발행액의 연평균성장률(CAGR)도 214%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서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신규 우량 투자자 유치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므로 국내 금융회사도 그린본드 시장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박상준 연구원은 "글로벌 차원의 신기후 체제 도입으로 그린본드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국내에도 성숙한 시장여건 조성을 위한 제도정비 및 시장연구 등 관련 기관들의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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