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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한미약품' 무너진 신뢰가 더 문제...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의혹 착수

# 대박신화의 주인공 한미약품. 지난해 사노피-아벤티스, 얀센, 베링거 잉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에 총 6건의 신약기술을 수출했다. 특히 사노피-아벤티스는 한미약품의 당뇨신약을 39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사갔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8조원. 한미의 연이은 낭보에 국내 제약업계가 들썩였다.

한미약품이 또 다시 제대로 일을 냈다. 이번엔 시장과 '신뢰'를 깼다는 의혹이다. 한미약품이 폐암 치료 신약 올무티닙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처방제한 권고(9월 30일)가 있기 일주일 전 신약의 부작용 사례를 식약처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미약품이 자사의 주가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관련 보고를 일부러 늦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이 늑장 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의 주식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동시에 한미약품 관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국내 자본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조사하는 세 주체가 동반 조사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한미약품이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 약 30분간 특정인이 주식을 처분하도록 돕기 위해 일부러 늑장 공시를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실망감을 드런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항암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되면서 신약 개발 리스크(위험)가 부각된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절차가 '호재 뒤 기습 악재 공시'라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져 시장의 신뢰를 훼손한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 중에 발생한 중대한 부작용이 이번 이슈 이전에 공론화되지 않았고 17시간의 시차를 두고 대규모 호·악재가 공시돼 시장에 혼란을 준 점은 신뢰성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공시 시점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로 당분간 한미약품의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100만원→70만원), 한국투자증권(84만원→79만원) 등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올렸다가 이날 다시 6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유진투자증권도 100만원에서 109만원으로 높여 잡은 목표주가를 다시 74만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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