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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면세점 진검승부 시작, 삼성·현대家의 '강남전투'

강남 면세점 입지를 내세워 경쟁하게 될 삼성·현대가 오너들. (왼쪽부터)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4일 서울, 부산, 강원지역 면세점 특허 입찰이 마감됐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3장을 두고 국내 대기업 5곳이 경쟁하게 됐다.

이날 관세청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을 신청한 기업은 롯데,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등이다.

롯데와 SK네트웍스는 잃어버린 면세사업권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며 강남에서는 삼성·현대家 오너들이 자존심을 건 사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경쟁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됐던 이랜드와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경쟁에서 물러났다.

이미 시내 면세사업자들 사이에서 서울 시내면세점의 허가가 남발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큰 만큼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롯데·SK네트웍스, 부활을 향한 도전

지난해 10월 롯데는 세계 1위 면세사업자라는 위엄을 업고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에 실패했다.

지난해 약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50%가 넘는 매출신장률을 달성했지만 현재는 면세점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을 넘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내 꿈을 접어야 했다.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세계 1위 시내면세사업자로서의 경쟁력 강조와 함께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강남관광벨트' 조성 계획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면세사업이 종로를 중심으로 한강 위쪽 지역에 치중된 만큼 강남 균형 발전론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용됐던 소재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잃은 SK네트웍스도 부활에 총력을 다한다. 올해 유독 강남 균형론을 내세운 타 기업과 달리 SK네트웍스는 동부권을 고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워커힐 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해온 사업이고 노하우와 경력이 있는 만큼 이번엔 철저히 준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증축과 함께 그랜드 오픈을 단행한 워커힐 면세점은 1만2383㎡(3746평)까지 규모를 늘렸다. 그러나 재승인에 실패해 면세점 부지의 용도를 고민해왔다. 이번 신규 시내면세사업자 선정이 절실한 이유다.

워커힐 면세점은 다수의 관광객일 몰리는 곳은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숙소로 많이 이용하는 서울 외곽지역에 자리 잡아 관광객 발길을 분산시킨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대세는 '강남균형론', 삼성·현대家의 자존심 대결

워커힐 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신규면세점 부지로 강남을 점찍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을 부지로 선정했으며 HDC신라면세점도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내세웠다.

신세계디에프의 후보지도 강남의 반포 센트럴시티다.

대결의 양상은 롯데를 제외하곤 삼성가(家)와 현대가의 집안싸움이다. 승리를 위해 라이벌과 손잡는 것도 마다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HDC) 회장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같은 범 현대가이자 오촌관계다. 지난해 7월 삼성의 여장부 이부진 호텔롯데 사장과 손잡은 정몽규 회장은 올해도 이부진 사장과 함께 한다.

신규 면세사업자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자랑하며 이미 두 사람의 시너지효과를 증명한 만큼 올해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병철 삼성그룹 창립자의 외손자로 이종사촌인 이부진 사장과 경쟁한다.

같은 3세 대기업 오너인 정지선 회장과의 진검승부도 피할 수 없다. 지난해 7월에는 정지선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모두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재도전해 승리한 정용진 부회장과 달리 정지선 회장은 1패만 남아있다. 현대백화점이 이번 사활을 걸었다고 분석되는 이유기도 하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새로운 사업자 진입으로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명동점은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정체된 면세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켰다"며 "이번 센트럴시티도 '랜드마크 면세점'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이 종료되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총 13곳으로 늘어난다. 이미 신규사업자들이 관광객 유치, 명품 입점 등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내면세점 추가 승인으로 인한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조만간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찰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심사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심사결과는 오는 12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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