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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카드깡에, 비전문 '관피아' 낙하산에, 한국마사회의 '전횡'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을 놓고 찬성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불법 '카드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한국마사회가 전문성이 의심되는 '관피아'를 고위직에 앉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이 마사회 임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질병관리부장 출신 인사를 이달 1일부로 말산업육성을 총괄하는 본부장(상임이사)에 임명했다.

마사회의 말산업육성본부는 2009년 신설된 말산업 전담조직으로 말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 구축부터 한국 실정에 맞는 말산업을 육성 발전하는 최일선 부서다. 하지만 이번에 임명된 김 모 본부장은 수의사로 국립동물보건소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올해까지 20년 이상 농식품부 소속 공무원으로 일해왔다.

김 본부장이 동물방역 분야의 전문성은 있지만 말산업정책과 전혀 무관한 인사로 우리나라 말산업 발전을 주도해 나갈 조직을 맡긴 것은 전형적인 '무자격 낙하산' 인사라는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김 본부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질병관리부장 재직 중 마사회의 이번 상임이사 공모에 지원했으며 공무출장을 빙자해 면접에 참여, 최종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마사회 상임이사 공모는 지난 7월 29일부터 시작됐는데 김 본부장은 공모 절차 당시는 물론 최근까지도 농식품부의 고위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본인의 상임이사 임명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지난달 19일에야 명예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8월26일에 진행된 상임이사 후보 면접에서 김 본부장은 연가도 쓰지 않고 '업무 협의'를 목적으로 경북 김천에서 과천으로 출장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철민 의원은 "마사회의 이번 상임이사 임명은 국내 말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전혀 관련 없는 인물에게 중책을 맡긴 부적격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면서 "김 본부장의 직업윤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은 물론 당시 출장 목적을 허위로 보고했는지,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이를 알면서 승인한 것인지도 따져봐야 하며 관련자 문책과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사회는 '카드깡'을 통해 용산 화상경마장의 찬성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마사회가 2013년에 용산 화상경마장 설치를 추진하면서 '카드깡'으로 일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찬성 집회 참석 주민을 동원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마사회 직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가 상당하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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