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공모에 총 12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직 장관, 차관 출신 등이 응모자 명단에 포함돼 있어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5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9월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한 사장직 응모 결과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장관급)과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차관급), 남성우 현 농협대학교 총장, 신현국 현 농어촌공사 부사장(상임이사), 이경용 현 한국항행안전산업연구소 원장 등 12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 전현직 임원 중에선 신현국 현 부사장 외에도 이봉훈 전 부사장, 배부 전 부사장이 각각 응모해 경합을 벌이게 됐다. 배 전 부사장은 2013년에도 사장직에 응모한 바 있다. 이외에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한 이창균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농어촌공사 내외부에선 이번 사장 선임을 놓고 '4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승 전 식약처장은 전남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농식품부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본부장, 제2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2년간 식약처장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양호 전 청장은 영남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행시 26회를 거쳐 공직을 시작했다. 농식품부에서 조직인사담당관, 홍보관리관을 거쳐 주무국장인 농업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 정부의 초대 농진청장을 역임한 뒤 지난 8월 공직에서 퇴임했다.
남성우 현 농협대 총장은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건국대에서 축산경영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했다. 농협중앙회 상무, 농협유통 대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를 각각 역임한 뒤 지난해 2월부터 농협대학교 총장직을 맡고 있다.
농어촌공사 출신 인물로는 현직에 있는 신 부사장이 눈에 띈다. 건국대 법정대를 졸업한 신 부사장은 기획조정실장, 미래성장본부이사, 경영전략본부이사, 기획전략·농지관리본부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부사장직은 지난해 12월부터 수행해왔다.
공사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 12명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이번주 중 서류를 검토한 이후 6~7명 가량을 추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은 10일께 예정돼 있다. 면접이 끝난 이후엔 3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에 올리고, 이후 사장 최종 후보를 선정해 청와대의 재가를 받으면 인선 절차는 마무리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 사장 임기는 이미 지난달 14일로 끝났지만 새 사장이 최종 선임될 때까지 전임 사장이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현 이상무 사장은 신임 사장이 이달 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고 오는 28일 이임식을 예정해 놓은 상태다.
행시 10회로 공직 대선배인 이상무 사장은 농식품부에서 농업구조정책국장, 농어촌개발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쳤다. 공직을 떠난 뒤에도 유엔식량농업기구 필리핀 주재 대표, 아·태농정포럼 의장, 중국인민대학 농업·농촌발전학원 객과교수 등 국내외에서 농정과 관련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공사 사장으로는 2013년 9월 부임했다. 특히 사장을 맡은 후엔 농정 분야의 오랜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살려 관개 및 수리 분야와 농어촌 개발, 새만금방조제 간척 등의 경험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농어촌공사가 아시아 주요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