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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위기의 케이블TV 업계 '원케이블'로 활로 모색

김정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케이블TV협회



인터넷TV(IPTV) 등장으로 설 자리를 잃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불허로 출구가 봉쇄된 케이블TV(SO·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하나로 뭉친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개월 간 고심한 '원케이블(One Cable) ' 전략을 공개했다.

김정수 케이블TV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블TV의 쪼개진 규모를 통합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며 "지역채널 공동 브랜드와 서비스 혁신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나뉜 SO들, '원케이블'로 대통합

원케이블은 전국 78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어 전국단위인 IPTV와 경쟁력에서 밀리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비스와 기술을 통합하거나 협업하는 내용을 담았다.

동일한 서비스 환경과 단일 브랜드를 내세운다. SO들이 하나로 뭉쳐 지역 채널을 강화하는 등 강점은 살리고, 스마트홈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올드 미디어'로 한정된 단점을 보완하는 식이다.

우선 케이블TV 업계는 아날로그의 디지털 전환을 오는 2018년 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UHD 콘텐츠를 제공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송이 종료되는 아날로그 채널의 주파수는 각 SO가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로 활용된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커머스 등의 신규 서비스도 관련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맺고 내놓아 SO만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초고속인터넷 통합 연동이나 클라우드 기반의 DMC 구축, 이용자환경(UI) 통합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지역채널 통합 브랜드를 론칭해 케이블TV의 강점인 '지역성'을 강화하고, 기존 가입자들이 겪던 애로사항도 개선한다. 이사할 때 다른 권역 케이블TV에 가입할 경우 기존 소비자가 구매한 주문형 비디오(VOD)의 권리 승계를 가능케 하는 식이다.

원케이블 전략 로드맵. / 케이블TV협회



◆정부에는 "지상파를 별도상품으로 팔겠다" 요구

이날 비대위는 SO의 생존을 위한 정부의 정책 마련도 촉구했다. 비대위는 "국내유료방송 수신료는 슬로베니아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송시장 정상화가 시급한 구조"라며 "결합상품 등장 이후 방송 상품이 무료 또는 경품으로 취급되면서 정상화에서 더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TV 업계의 위기가 결합상품을 통한 이동통신사의 시장 지배력 전이에 기인한다고 분석한 셈이다.

비대위는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와 동일한 조건으로 모바일 2회선 이상을 결합해 케이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동등결합'을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동등결합이란 이동통신사와 케이블TV 업체 간 유무선 및 방송 서비스를 결합상품으로 묶어 파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에 '지상파방송 별도상품(로컬 초이스) 추진'을 허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상파에 지급하는 재전송료(CPS)는 2011년 72억원에서 2015년 459억원으로 급증했다.

로컬 초이스는 법원 판결에 따라 결정된 요금을 반영해 지상파 방송을 패키지 형식으로 판매, 시청 여부를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SO와 지상파 방송 양자간 재전송료 협상도 수월해져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케이블TV 업계는 최근 논의된 SO 사업권 광역화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밝혔다. 저가 요금 경쟁이 심화돼 결국 SO가 유료방송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탁용석 CJ헬로비전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IPTV, 케이블, 위성, OTT 등 각 매체 간 특징에 맞는 규제철학을 가지고 방향을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케이블TV 업계는 지난 7월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M&A가 무산된 이후 케이블TV 위기론이 확산되자 업계 최고경영자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비대위를 구성하고, 약 2개월 간 발전방안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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