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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위기에 빛나는 '노사화합', 롯데면세점 "회사도 직원도 한마음"

롯데면세점은 10월 4일 신규 특허 입찰 제안서 제출에 앞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문근숙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월드타워점 폐점 이후 휴직자 대표가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 올라 일출을 함께 맞으며 특허 획득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롯데면세점



1997년 IMF위기가 대한민국을 강타했을 당시 온 국민이 위기극복에 힘썼다. 계층, 지역을 떠나 모두가 허리끈을 조르고, 금모으기 운동 등으로 결국 위기를 극복했다. 19년이 지난 2016년 대한민국은 '파업민국'이라 불릴 정도로 노사갈등이 심화됐다. 때론 집단 이기주의로 비춰지기도 하고 때론 기업의 '모럴해저드'에 반발하는 투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맞손을 잡고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본 순간 그들이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회사, 정직원, 비정규직 가르지 않고 한가족이 되어 목표를 위해 달리고 있어서다. 롯데면세점의 이야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일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문근숙 롯데면세점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월드타워점 폐점 이후 휴직 또는 다른 곳에 근무 중인 직원 등 100여명이 함께 모여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 올랐다.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입찰 성공을 기원했다.

어려운 경영여건을 노사화합을 통해 공동으로 극복하려는 '롯데면세점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회사와 근로자는 공동운명체'라는 믿음과 신뢰에서 나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 실패 후 "모든 직원들의 고용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입점 브랜드 직원, 용역업체 직원, 시간제근로자 1300여명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면세점의 폐점에도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월드타워점)일터가 슬금슬금 없어지자 직원들은 절반씩 돌아가면서 '유급휴직'을 하고 있다. '십시일반 (十匙一飯)' 정신을 실천한 것이다.

최근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사업자 추가 승인을 진행하자 그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 한마음이 됐다.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들도 함께 했다.

문근숙 위원장은 "우리의 일자리는 소중하다.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한 순간도 놓은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제일 잘해왔고 앞으로도 제일 잘할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렇게 모여 변함없는 마음으로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 정직원, 비정규직을 포함해 1000여명이 모였다.

이미 고용이 보장된 정직원들이 나서 비정규직의 입장을 대변하고 회사의 사업유치를 기원하는 모습은 작금의 우리 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다시금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문 위원장은 "면세점에 입사해서 30년이 넘게 일하고 있다. 나는 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 직원들은 대한민국에 제일 잘하는 직원들이고, 앞으로는 세계 1위의 면세점을 만들 직원들"이라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면세점 35년 중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지금 회사따로 노동자따로 갈릴 틈이 없다"며 "회사가 잘못할 경우에는 분명 따끔한 말로 비판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을 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회사 최대의 위기에 자신의 이득을 취하며 갈라서기 보다는 모여서 돌파하기를 선택한 것이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롯데그룹은 면세점 재승인 실패로 일자리를 잃은 1300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전원 재고용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의 노사는 평소에도 교류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유니폼 개선위원회'를 발족해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 유니폼 개선을 고민한다.

매년 2회 롯데면세점은 노동조합과 함께 경기도 화성시 포도밭 봉사활동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연 1회 노사공동 가족초청행사인 '가사호호'를 열어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갈등이 없진 않다. 그분들도 쓴 소리 할 때는 한다. 공사가 명확하다"며 "회사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서 면세점 유치를 기원하는 모습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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