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기 위한 '면세점 3차 대전'의 막이 올랐다. 3장의 티켓에 5개 대기업이 도전장을 던져 2개 기업은 탈락의 고배를 들게 된다. 5곳의 시내 면세 특허 입찰자중 4곳이 '강남'을 후보지로 찍었다. 강남을 잡기 위한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관세청은 이들의 사업계획서와 기업 내력을 근거로 면세 사업자를 선정한다. 각 사의 면세점 운영 능력과 면세점 전략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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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몫인 서울 시내면세점에 대한 3장의 티켓을 놓고 롯데, HDC신라(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신세계DF,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면세점 선정 후 세부적인 평가 점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면세점 입찰에 있어 정치적 결정이 개입된다는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우선 관세청의 심사기준 중 가장 높게 심사되는 것은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이다. 그 다음이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이다. 1000점 만점에 550점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기업 재무상태는 연결 재무제표로 평가하지만 면세사업 입찰 심사에는 개별 재무제표를 제출한다.
메트로신문은 올 상반기 공시된 개별재무제표를 근거로 부채비율, 영업이익률, 유동비율, 신용평가등급, 이자보상율 등을 살펴봤다. 신규 면세법인을 설립한 후 사업기간이 충분치 않은 기업은 모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했다.
◆재무상태 모두가 'A'급
우선 자기자본대비 '부채비율'에서는 현대백화점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부채비율은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나타난다. 1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재무 건정성이 높다.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은 지불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백화점은 0.55로 6개 기업 중 가장 건전한 부채비율을 보였다. 전년 0.52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그럼에도 가장 낮은 수치다.
그 뒤는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가 부채비율 0.65를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이 0.88로 뒤를 이었다. 신세계DF의 모(母)회사 신세계는 1.00 수준이다.
호텔신라(1.84), SK네트웍스(2.10)는 타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다만 SK네트웍스는 상사 등 업종의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을 뿐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가장 건전한 부채비율을 갖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지급능력·신용능력의 판단 근거가 되는 '유동비율'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유동비율은 유동부채를 유동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퍼센트로 표시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한 재무상태를 말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기준 173.07%를 기록하며 가장 건전한 유동비율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과 같이 HDC신라면세점 합작회사인 호텔신라는 137.09%다.
그 뒤로 SK네트웍스(91.36%), 현대백화점(84.27%), 호텔롯데(57.59%), 신세계(16.65%) 순이다.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낸 '영업이익률'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22.10%로 비정상적이라고 할 만큼 수치가 높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18.45%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기준 12.42%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소폭하락 한 10.61% 수준이다.
호텔롯데는 전년 7.47%, 올해 상반기 6.30%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각각 4.79%, 3.65%를, SK네트웍스는 0.96%,0.64%를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 기준 '신용평가등급'은 모두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해 말 평가한 신용평가에 따르면 호텔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AA+로 2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호텔신라도 비슷한 등급인 AA며 SK네트웍스도 AA-로 평가됐다. 사실상 이들 기업 간의 신용등급 차이는 미미하다. 현대산업개발은 2단계 낮은 A등급으로 평가됐다.
◆'관리'로 승부한다
재무제표 검토가 무의미할 정도로 건전한 상태인만큼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에 무게가 많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물류센터는 연면적 기준 약 5만5000㎡(약 1만6284평)규모로 국내 최대다.
취급 브랜드만 850개며, 개별품목으로는 23만개를 취급한다. 최대 수용능력은 850만개로 약 8조원의 매출규모 상품을 동시 보관할 수 있다.
물류 경쟁력으로는 국내 2위 면세점 기업 호텔신라와 함께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를 획득한 기업이다. 롯데는 A등급을 호텔신라는 AA등급을 획득했다.
AEO는 세관 통관절차 간소화 제도로 세계관세기구(WCO)에서 관련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호텔신라는 공항물류단지에 각 1만9000㎡(약 5762평), 4530㎡(약 1370평)의 물류창고를 소유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최초로 AEO를 획득했으며 최고 등급인 'AA'다.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점, 인천공항점, 명동점을 운영하며 보세 화물 보관, 판매 및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보세전문가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 창고 또한 제 2통합물류센터 외 임시통합통합물류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추가로 1개소의 임시 물류 센터를 2017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면세점은 면세점 IT 시스템 전문기업인 도시바와 면세점 통합 IT 물류 시스템 운영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보세물류창고도 구축해 놓는 등 면세사업 인프라 준비를 통해 전문 사업 역량을 사전 구축한 상태다.
SK네트웍스는 1000억원을 투자한 판매시설과 전국 공항 및 항만 인도장 10곳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RFID' 기반 보세화물 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 4월부터 자체 개발한 운영시스템도 올해 11월부터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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