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전문가 등 국민들은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수·연구원 등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 전문가의 경우 성과연봉제 도입 필요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9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일반국민(300명)과 전문가(100명) 등을 대상으로 갤럽을 통해 금융개혁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와 만족도를 조사하는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당국이 중점 추진 중인 금융개혁과제 가운데 성과연봉제 도입은 일반인과 전문가 집단에서 각각 3.17점, 3.20점으로 평가했다. 교수·연구원 등 금융권과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 전문가의 경우 4.06점으로 성과연봉제 도입 필요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최우선 중점 추진 과제론 금융당국의 변화(26.0%)가 꼽혔다. 이어 자본시장 기능강화(19.2%), 금융소비자 보호(19.2%), 핀테크 활성화(17.3%) 등 순이었다.
당국은 그간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을 비롯 내집연금 3종세트, 크라우드펀딩,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이동 서비스, 간편결제, 로보어드바이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금융개혁과제로 삼고 정책을 실시해 왔다. 국민들은 당국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반인은 3.01점(보통 이상), 전문가는 4.35점(다소 노력 이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문가의 경우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0.0%를 수렴했다.
다만 금융회사의 변화 노력에 대해선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 낮게 평가했다. 일반인은 2.81점(보통 이하), 전문가는 3.80점(보통 이상)으로 평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설문항목에 대해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특히 일반인의 금융개혁에 대한 인지도와 금융당국의 노력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 도입에 긍정적인 성과연봉제의 경우 금융회사 변화 유도 측면에서 전 금융권에 확산·정착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금융당국의 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은 만큼 검사 제재 개혁방안 등 금융당국 변화방안의 지속적 점검과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