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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기업인에게 '천사의 날개'를…재도전 엔젤 클럽 발족

재도전하는 기업들에게 투자해 회생에 도움을 주는 '재도전 엔젤 클럽'이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주축으로 결성, 내년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지난 주말 충북 제천 제3한방힐링센터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전원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이사장( MS가스 회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실패했다 재기에 성공했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선배들이 사업에서 쓴 맛을 본 후배 기업인들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실패한 기업에게 찍힌 '주홍글씨'를 희망, 꿈, 도전,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충북 제천에 있는 제3한방힐링센터에선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다. 재단법인 재기중소기업개발원(재기개발원)이 주축이 된 '재도전 엔젤 클럽 발족식'이 열린 것이다. 2011년 설립한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사업을 하다 실패한 기업인들을 통영 죽도에서 4주간의 '힐링캠프'를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까지 18기 356명이 수료했고, 19기 15명이 캠프를 진행중이다. 20기 과정은 내달 27일 문을 연다.

말이 캠프지 배고픔, 고독, 졸음 등을 온전히 혼자 견뎌내야 한다. 이렇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은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들어왔던 죽도에서 새로운 '희망'을 안고 육지로 나간다. 이곳을 거쳐간 수료생 2명 중 1명 정도가 다시 사업을 시작하는 등 재기에 성공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기존의 엔젤펀드나 벤처캐피탈은 수익이 투자의 주목적이다. 하지만 사업에 실패했다 재도전을 시작하는 기업들에겐 이런 투자방식이 맞지 않다. 기존 융자 중심의 금융환경도 큰 도움이 되질 않는다. 재도전 기업인들이 엔젤클럽에 참여해 먼저 돈을 내 엔젤펀드를 조성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재기개발원 한상하 원장의 설명이다.

우선 재기개발원의 캠프 과정을 수료한 기업인들이 주축이 돼 올해 안에 2억원 정도를 모을 예정이다. 이들 중 현재까지 35명이 엔젤클럽에 가입, 1억1000만원 가량을 모았다. 절대 돈이 남아서 내는 것은 아니다. 자신도 이미 실패를 맛봤고 '화수분' 같은 역할을 할 돈이 그 시기에 얼마나 절실한 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없는 사람이 나눌 때 그 정성은 더욱 값진 것이다.

한 원장은 "재도전 기업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일반인이나 금융기관들로부터도 추가 펀딩을 받을 것"이라면서 "여러 금융기관이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다"고 덧붙였다.

계획대로 올해 안에 5억원 정도의 자금이 모이면 재도전 엔젤펀드는 내년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재기를 원하는 기업인이 투자설명회를 통해 '러브콜'을 보내면 심사 등을 통해 1곳당 5000만원씩, 내년에 우선적으로 4명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

물론 펀드를 발족시킨 이후엔 투자운용사를 선정하고 평가위원을 꾸려 재도전 기업에 대한 평가 기준, 투자 기준 등도 만들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엔 재도전 엔젤펀드가 투자한 기업에 정부에서 운영하는 모태펀드나 재기펀드가 추가로 들어와 물꼬를 더 터 줄 수 있는 기회도 엿보고 있다.

자신 역시 수 차례 실패를 경험하고 결국 재기에 성공, 사재를 털어 재기개발원을 만든 전원태 엠에스(MS) 가스 회장은 "1년에 100만개 기업이 생기지만 80만개 기업이 또 문을 닫고 있다. 창업 후 한 번 넘어진 기업이 다시 일어나 재창업 할 때 돈을 마련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힘든 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면서 "재도전 엔젤펀드가 재도전 기업에게 또다른 희망과 용기를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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